오라클 "MS 정보수집 시민의무"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 에 대한 산업스파이 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했던 미국의 소프트웨어 디자인업체 오라클의 창업자인 로렌스 J. 엘리슨 회장은 MS 정보수집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엘리슨 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한 일은 숨겨진 사실을 찾아내 일반에 공개한 것으로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MS에 대한 정보수집 행위는 미 연방지방법원이 반독점법 위반을 판결했을 정도로 문제가 있었던 MS의 사업관행을 감안할 때 정당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반복주장했다.

엘리슨 회장은 "우리만이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법무부도 MS를 조사할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앞서 자사가 인베스티게티브 그룹 인터내셔널이라는 워싱턴의 사설조사 기관을 동원해 친(親) MS 단체의 내부자료를 빼내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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