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샘프라스, 4년 연속우승 먹구름

중앙일보

입력

윔블던 6차례 우승에 빛나는 '잔디코트의 제왕' 피트 샘프라스(29.미국)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회 4년 연속우승이 불투명해졌다.

29일(한국시간)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 샘프라스는 카롤 쿠체라(슬로바키아)를 3-1로 따돌리고 32강인 3회전에 진출했지만 3세트 게임스코어 5-2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코치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끝까지 경기에 임해 승리를 거뒀지만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병원으로 직행한 샘프라스는 부상 부위에 대해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검사 등 정밀진단을 받았다.

본인은 대회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했지만 코치인 폴 아나콘은 "부상 부위가 발목 외에도 더 있는 것 같아 경기를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혀 테니스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해 부상으로 US오픈 출전을 포기한 이후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 등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샘프라스는 재기무대로 삼았던 윔블던에서 다시 고비를 맞았다.(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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