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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성 더해진 바이크 룩

중앙일보

입력

① 후드 탈부착이 가능한 고어텍스 점퍼에 카고 팬츠로 멋을 낸 어반 바이크 룩. 여성은 최근 유행하는 가로 퀼팅 베스트(조끼)에 집업티셔츠를 매치해 캐주얼함을 강조했다.② 격렬한 스포츠에 최적인 바이크용 언더웨어. 근육 관절의 피로를 완화해 신체 밸런스와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속은 물론이고 겉에 입어도 무방하다.

자전거 타기가 생활이 됐다. 도시에서, 또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는 ‘바이크 족’을 보는 것은 이제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한때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즐기는 스포츠로 인식됐지만, 웰빙 바람과 아웃도어 활동의 증가, 또 고유가의 영향으로 이제 자전거 타기가 일상 생활화됐다고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자전거가 일상의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으며 바이크 룩도 진화하고 있다. 패션성과 기능성이 가미된 바이크 웨어가 계속 새롭게 등장하는 추세다.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등산복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저활동 옷, 특히 바이크 웨어 전용 의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바이크 웨어가 아웃도어 옷과 구별되는 것은 좀더 캐주얼하다는 점이다. 캐주얼 의류와 아웃도어 의류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된다. 방풍 방수 투습을 비롯한 기능 측면에서는 아웃도어 의류와 유사하지만 전반적인 스타일은 모자 달린 티셔츠, 바람막이 재킷 같이 보다 캐주얼한 아이템이 많다.

고기능성의 전문 바이커 룩

최근의 바이크 룩은 기능과 패션성이 합쳐진 캐포츠 컨셉트가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검정과 회색 등 무채색 계열 옷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노랑이나 핑크, 오렌지처럼 화사한 컬러 포인트를 주는 룩이 인기다.

전문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입는 쫄쫄이 같은 경우도 패션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 날렵한 모양의 절개선을 넣어 활동적으로 보이면서도 동시에 도시적인 시크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강렬한 컬러의 바람막이 점퍼를 매치하는 식이다.

패션성만큼이나 기능도 받쳐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전거는 하체의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많고 대기 오염과 자외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기능적인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 전문적인 라이딩을 즐긴다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생각해 방풍과 방수, 투습 기능이 잘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 신체 움직임이 많고 야외에서 달리므로 신축성이 우수한 스트레치 소재와 바람을 막아주는 소재로 된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상의의 경우 땀 흡수가 좋은 저지나면 소재를 입는다. 또 간편하게 입었다가 벗을 수 있는 탈착식 재킷도 필요하다. 입고 벗는 것만으로 체온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이나 물통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주머니가 달려 있는지도 확인한다.

하의는 엉덩이 패드가 부착되고 바람의 저항을 줄이도록 디자인된 전형적인 바이크 팬츠 제품이 좋다. 입체 패턴을 적용해 활동성이 높은 것을 고른다. 신발은 끈 풀림 방지 기능이 있고 통기성이 좋은 것으로 선택한다.

바이크 룩이 진화하며 관련 속옷도 등장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서는 인체 운동 기능에 바탕을 둔 디자인과 패턴으로 신체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컴프레션 언더웨어를 출시했다. 상하의로 나왔으며 몸을 감싸듯 달라붙는 언더웨어다. 하지만 실제 입었을 땐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속옷이라곤 하지만 겉옷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 언더웨어 위에 윈드브레이커 하나만 입어도 좋으며, 짧은 반바지를 곁들여 입어도 무방하다. 또한 컴프레션 언더웨어는 운동 할 때 무릎과 팔꿈치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며, 압박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움직임을 보정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패션스타일이 강조된 어반 바이커룩

딱 달라붙는 전문복이 싫은 사람들은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어반 바이커룩을 입는다. 역시 기능이 갖춰진 옷으로 골라 입는 것이 좋다. 상의는 땀 배출이 잘되는 피케 셔츠나 면 소재 후드 티셔츠로 편안함을 강조한다. 하의는 활동성이 있는 스판 소재가 좋다. 바지 위쪽은 약간 여유롭게, 밑단은 좁은 것을 선택해 바지가 페달에 걸리는 것을 방지한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윈드브레이커가 필수다. 최근에는 기능성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윈드브레이커가 출시돼 젊은 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수납공간이 넉넉한 백팩이나 허리에 두르는 힙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캐주얼한 바이커 룩이 완성된다.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서도 룩이 달라진다. 브랜드 라푸마의 이정옥 디자인실장은 “자전거가 스포츠영역을 넘어 범국민적인 레저활동이 되면서 자전거를 타는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른 패션 연출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운동을 목적으로 입을 때는 재킷과 레깅스, 짧은 반바지로 코디하면 좋다. 몸에 적당히 붙는 레깅스와 반바지가 페달 밟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출퇴근을 할때는 블레이저 재킷이나 면 시어서커 소재 재킷을 입으면 스포티하면서 동시에 적당히 점잖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산책하듯 자전거를 탈 때는 일반 캐주얼 복장이면 무난하다. 탈부착되는 후드집업 재킷이나 윈드브레이커 재킷을 활용하면 움직임도 편리하고 캐주얼한 느낌도 살릴 수 있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라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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