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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 화백 (1945~ )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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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호 11면

경기도 화성 출생. 중앙대 회화과, 건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1970년부터 90년까지 추계예술대 교수를 지내고 제주도로 내려가 20년간 작업 중이다. ‘꿈과 일상의 중도’ 등 10여 회의 개인전을 열고 94년 서울국제현대미술제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74년 제23회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 2001년 제5회 월전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이왈종 화백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공해 화가’다. 21년 전 ‘종교문화’라는 모임에서 처음 만났을 때 나는 그의 해맑은 웃음에 반했다. 얼마 전 그가 살고 있는 제주 서귀포에서 만났을 때도 그 웃음은 그대로였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평면회화에서 부조, 도자, 목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은 그야말로 솔직한 자신 그대로의 ‘왈풍’이다.
저녁 9시면 취침해 새벽 3시면 기상하는 그의 첫 일과는 냉장고 문을 열고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는 것으로 시작한다. 흥취가 나면 그때부터 명상과 운동으로 몸을 풀고 그림을 그린다. 그럴 때는 오후 5시가 넘어야 그를 만날 수 있다. 요즘처럼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장구를 치기도 한다. 그는 장구도 창의적으로 드러누워 두들긴다고 했다.

단순함을 추구하며 팔목에 늘 염주를 끼고 있는 그는 ‘중용의 도’를 아는 철학자이기도 하다. 생활공간이며 동시에 영감의 원천인 서귀포에서 그림과 골프를 주 일과로 삼고 있는 그는 “행, 불행은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늘 긍정의 힘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그를 만나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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