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어떤 회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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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포괄적 제휴를 맺은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98년 5월 합병해 만든 회사다.

다임러벤츠는 1882년 설립된 다임러와 1883년 시작된 벤츠가 1926년 합쳐진 회사로 고급 승용차의 대명사인 벤츠를 생산해왔고, 크라이슬러는 GM의 초대 부사장인 W.P.크라이슬러가 도산 직전의 맥스웰 차머스를 사들여 1925년 만들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482만7천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GM과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이어 생산대수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판매대수로도 486만4천여대로 세계 5위다. 그러나 아시아시장에서의 든든한 거점이 없어 올해 초 미쓰비시 자동차 지분 33%를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로는 벤츠 외에 크라이슬러, 플리머스, 지프, 닷지 등을 갖고 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벤츠와 프라이트라이너, 스털링 등 4개 브랜드로 유럽 및 미주시장에서 리딩컴퍼니 위치를 다지고 있다. 특히 6t 이상 트럭과 8t 이상 버스부문에서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다임러 크라이슬러 서비스는 금융 및 IT서비스 등을 하고 있고 다임러 크라이슬러 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최대의 항공우주회사로 군용비행기, 헬기, 비행기엔진, 위성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종업원수는 98년 말 기준으로 44만1천여명. 유르겐 슈렘프회장이 이끌고 있는 다임러는 합병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지난해 이익이 98년 보다 43% 증가한 135억2천만 마르크(64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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