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초전 박살” vs “신예 파워” … Kixx - 하이트 PO 배수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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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이미 탈락이 확정된 꼴찌 티브로드(8위)와 7위 신안천일염이 막판 KB바둑리그에 희비 쌍곡선을 연출하고 있다. 줄곧 2위를 달려온 영남일보는 티브로드에 3대2로 꺾이면서 종합전적 7승6패,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넷마블은 신안천일염을 4대1로 대파하고 7승6패를 기록해 영남일보와 승차 없는 5위가 됐다. 양 팀 모두 최종 14라운드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번 주엔 2위 하이트진로와 3위 Kixx의 빅 매치가 펼쳐진다. 똑같이 7승5패(개인 승수에서 하이트진로가 앞서 있다)인 두 팀은 이기면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되지만 지면 넷마블, 영남일보와 끝까지 순위 다툼의 혈전을 이어나가야 한다.

박정환-조한승 투톱을 앞세운 Kixx는 선수들의 랭킹이나 중량감에서 최철한 원톱에 신예들로 꾸려진 하이트진로를 압도한다.

하지만 하이트진로는 안국현-안성준-이원영-김기원으로 이어지는 어린 기사들이 의외의 승점을 올려 여기까지 왔다. ‘2위는 거품’이라지만 묘한 응집력을 지닌 팀이다. 오더에선 Kixx의 초전박살 의지가 풍겨진다. 최근 국수전 결승전을 치르고 있는 조한승은 중국리그에서도 성적이 좋다. 조한승과 박정환이 연승한다고 전제하면 Kixx가 이기는 길은 다양해 보인다. 그러나 하이트진로가 4강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고 아득하다. 최철한이 1승을 보장하더라도 김기원-안국현은 불리하고 안성준-이원영은 5대5라서 나머지 2승이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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