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제휴 26일 오전 공동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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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자본제휴와 대우자동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 등 양사의 제휴방안을 공식 발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직접 하지만 디터 제체 아시아.남미지역 및 상용차 부문 총괄사장과 에크하르드 코르데스 기획조정실 사장 등 다임러의 사장 2명이 자리를 함께 하며 공동발표의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에는 현대차 지분 9.9%(2천49만주) 안팎을 주당 2만1천원 이상에 다임러에 넘겨 4억 달러 이상을 유치하고 전주 상용차공장 등 현대차 상용차 부문을 별도 법인화해 절반씩의 지분으로 공동경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특히 상용차 법인의 공동운영으로 향후 다임러로부터 최소 2억 달러이상의 자본을 추가로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돼 총 자본제휴 규모는 장기적으로 최소 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차 인수작업에 다임러와 현대차가 각각 40%와 19.9%의 지분구조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되 폴란드 승용차 공장 등 대우차 해외부문의 경우 절반씩 지분을 나눠 참여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또 미쓰비시와 함께 2002년 생산 목표로 월드카 공동개발에 착수한다는 당초의 월드카 계획 추진을 확인하고 차세대 차량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 등에도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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