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을 공격하는 독수리와 낙하산 줄에 매달린 독수리의 모습(위·가운데). 마지막 사진은 산등성이에 추락한 낙하산과 독수리의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영화나 만화에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던 등장인물이 장비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추락하는 상황이 나오곤 한다. 실제 이런 ‘아찔한’ 순간을 찍은 영상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등장했다. 30일(현지시간) 유튜브엔 미국 휴스턴 지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낙하산 추락 장면이 올라왔다. 영상에선 낙하산을 펴고 활강 중이던 한 러시아인에게 갑자기 독수리 2마리가 공격해 왔다. 이 중 1마리가 낙하산 줄에 엉키며 펼쳐져 있던 여러 낙하산 장막 중 일부가 망가져 버렸다.
고장난 낙하산 장막은 줄에 얽힌 독수리와 함께 펄럭대기만 할 뿐 전혀 공기저항 역할을 하지 못했다. 낙하산 조종사는 공중에서 엉킨 줄을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줄은 풀리지 않았다. 위기 일발의 순간, 낙하산 조종사는 다행히 산등성이에 있던 나무에 걸리며 숲에 추락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는 추락 후 무전을 통해 “I‘m OK”를 연발하며 자신이 무사함을 동료에게 전했다. 사고의 원인이었던 독수리 역시 낙하산에 엉킨 채 살아 움직였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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