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가 투자율 명동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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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서울지역에서 상가 투자수익률(임대료 수익과 부동산의 자산가치 변동을 반영한 지표)이 가장 높은 곳은 명동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강남이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매매가 상승폭의 둔화로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2위로 주저 앉았다.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분기 국내 상가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권역(명동·남대문·서울역 등)의 상가 투자수익률은 7.54%로 서울 평균(6.85%)을 웃돌았다. 신촌(7.1%), 기타지역(7.05%), 강남(6.34%), 영등포(5.42%) 등이 뒤를 이었다.

도심권역 투자수익률은 7.54%

이 가운데 영등포는 5년 전인 2006년(9%)에 비해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구로디지털단지의 디큐브시티나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복합상권의 등장이 꼽히고 있다.

흡입력이 강한 대형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주변의 일반 상권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이득을 뜻하는 2분기 자본수익률(자본이득/기초자산가격)과 임대 소득을 의미하는 소득 수익률은 꾸준히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매매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경기 불황으로 임대료 상승률이 따라주지 않아 2000년대 이후 상가 투자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며 “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서거나 교통이 편리한 강남 등으로 수요가 크게 몰리는 등 상가시장에도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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