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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카다피 생포하자마자 엉덩이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글로벌포스트 캡처]

무아마르 카다피는 총으로 사살되기 전 리비아 시민군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군이 기다란 물체로 카다피 엉덩이 부분을 찌르는 듯한 장면을 포착한 영상이 미국 온라인매체 글로벌포스트에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영상은 카다피가 시민군들에게 붙잡혀 사살되기 직전의 상황이다. 카다피는 시민군들에게 질질 끌려 걸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 뒤에 있던 한 남성이 기다란 물체를 엉덩이 부분에 갖다 댔다.

긴박한 상황인 만큼 화면은 심하게 흔들렸다. 이후 카다피는 쓰러졌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두 손으로 비는 시늉을 했다. 시민군들은 축포를 쏘며 "카다피가 잡혔다"며 고함질렀다.

글로벌 포스트는 "이 물체가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영상으로 인해 카다피 죽음 과정을 명확히 조사하라는 국제인권단체의 요구가 강해질 것"이라며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죄수에 대한 어떤 학대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허핑턴포스트 등 세계 주요 일간지들도 카다피가 죽기 전 기다란 막대기로 학대를 당했다는 글로벌포스트의 보도를 27일 일제히 전했다.

보수적 성향의 WP는 25일(현지시간) 글로벌포스트의 비디오 영상을 전재했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것이다. WP는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에서 카다피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시신 53구 일부가 손이 뒤로 묶여 있는 상태로 발견되면서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HRW)가 진상조사를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압박으로 카다피 죽음을 둘러싼 총체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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