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거래 첫날 45만7천주 거래 눈길

중앙일보

입력

15일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시작된 옥션은 첫날부터 무려 45만7천837주나 거래돼 눈길을 끌었다.

옥션은 이날 상한가인 4만4천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투신권이 20만주의 대량 매물을 쏟아내면서 오전 한 때 상한가가 무너지면서 4만4천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들이 곧바로 이 물량을 모두 받아내면서 주가를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개장 1시간만에 35만주가 거래됐다.

이날 매물 출회는 투신권이 주도했고 일부 은행권과 개인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첫날 대량 거래는 애초부터 어느정도 예견됐된 일이다.

옥션은 액면가의 무려 80배인 4만원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청약 경쟁률부터 그다지 높지 않았기때문이다.

물론 ING베어링증권은 옥션의 적정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대한투자신탁은 공모가에도 못미치는 2만3천원으로 추정,공모가 거품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옥션의 사업영역인 인터넷 경매의 수익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첫날 대량거래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옥션이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이고 미국에서도 인터넷 기업 가운데 경매업체인 이베이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진입장벽이 너무 낮은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 국내에서는 삼성물산 같은 대기업이 인터넷 경매에 뛰어든 것을 비롯해 라이코스코리아 등 웬만한 포털사이트들도 상당수 인터넷 경매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이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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