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돋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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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2주일 남짓 남았다. 길고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위해 학습 외적인 부분에도 세심히 준비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해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설 수 있도록 하자.

 수능 당일 아침에는 일어나면서부터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있더라도 아침식사는 거르지 말고 늘 먹던 음식으로 평소보다 양을 좀 적게 챙겨 먹는다. 음식은 따뜻하게 해 먹어야 위에 부담이 적다. 식사 후에는 전날 밤 챙겨 놓은 가방, 수험표, 신분증, 필기구, 시계와 도시락 같은 준비물을 최종 점검하고 최소한 20분 전에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출발한다. 수험장에 수험표를 가져가지 않았더라도 재발급을 받을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 옷은 평상시 입던 것 중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입는다. 시험을 치르는 중에 더우면 벗을 수 있도록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시험 2~3일 전에 당일 옷차림을 하고 적응해 두면 좋다. 시험장 도착 후에는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화장실에 다녀온다. 긴장하지 않도록 조용히 명상을 하며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시험 직전에는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한다.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려우면 남에게도 어려울 것이고, 내가 망했다면 다른 사람도 망했다고 편안하게 생각한다. 난이도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느끼는 것이다. 친구들과 시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정답을 맞히기보다는 잠시라도 요약집을 보도록 한다.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큰 틀이나 흐름, 제목, 도표 등을 중심으로 중요사항을 회상하며 시간을 활용한다.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오고, 스트레칭을 하고 산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시험 감독관은 내 시험을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불편한 점이 있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한다. 점심식사는 체하지 않도록 천천히 먹고 따뜻한 물을 꼭 마신다. 점심식사 후에는 가능한 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몸은 약간 따뜻하게 한다. 문제는 번호순으로 풀어나가되 쉬운 문제부터 풀고 어려운 문제는 표시해 두었다가 나중에 풀도록 한다. 음성언어의 특성상 지나가면 다시 들을 수 없으므로, 듣기 평서는 최대한 문제에 집중하도록 한다. 시험 종료 시간에 맞춰 미리 정답을 옮겨 적는다.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부족해 답안지 표기를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된다.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물품은 휴대용 전화기,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시계 같은 모든 전자기기다. 개인 휴대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 연필심(흑색, 0.5㎜), 시각 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되지 않은 일반 시계(스톱워치, 문항번호 표시 기능이 부착된 시계는 불가)다.

<최동규 일산청솔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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