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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 카미스 이어 4남 무타심도 피살 … 7남 1녀 카다피 가문의 몰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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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리비아 최고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69)가 20일 사망한 가운데 그의 자녀들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철저한 족벌경영 원칙에 따라 요직을 틀어쥐고 부와 권력을 누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난 8월 23일 수도 트리폴리가 함락되면서 이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이제 가문의 멸망을 맞고 있다. 카다피는 2명의 부인과 7남1녀의 자녀를 뒀고, 1남1녀를 입양했다.

리비아 영토 내 유일한 생존자이자 카다피 후계자 후보 1순위였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39)은 사막에서 은신하고 있었으나 20일 시민군의 폭격을 받아 생사불명이다. 그는 민간인에 대한 불법 공격을 지시·기획·참여한 반인륜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기소됐다.

 4남 무타심(36)은 20일 시르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과도국가위원회(NTC)는 무타심의 시신을 수습해 구급차에 실어 미스라타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6남 사이프 알아랍(29)은 지난 5월 트리폴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7남 카미스(28)는 최정예 부대를 이끌며 카다피 체제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 왔으나 9월 초 나토 폭격으로 사망했다. 3남 사디(38)는 지난 9월 인접국인 니제르로 도피해 호화 생활을 하는 것이 목격됐다. 장남 무함마드(41), 5남 한니발(35), 딸 아예샤(35)는 카다피의 부인 사피아와 함께 지난 8월 알제리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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