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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전집 25권 완간

중앙일보

입력

〈죄와 벌〉〈까라마조프의 형제들〉등을 담은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25권이 완간됐다. 이번 전집은 원고지 4만8천 장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특히 시중에 나와 있는 다수의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이 영어.일어판 중역인데 반해 러시아 원본을 번역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번역진으로 석영중 고려대 교수.박재만 서강대 교수.박종소 서울대 교수.윤우섭 경희대 교수 등 22명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이 참여했다.

역자들은 러시아 문학 흐름속에서 도스토예프스키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을 시대순으로 배열해 변화 과정을 쫓아 갈 수 있도록 했으며 중편과 장편 소설은 권말에 역자 해설 외에 외국 비평가들의 작품 평론을 한 편씩 번역해 수록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니체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을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난 것은 특별한 행운" 이라고 했으며 앙드레 지드.헤르만 헤세.장 폴 사르트르.윌리엄 포크너 등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도스토예프스키가 근대 지성사에 미친 흔적은 굵고 선명하다.

전집을 낸 열린책들은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로 지난 15년 동안 1백 여종 러시아 문학을 발굴.소개했다. 홍지용 열린책들 대표는 "러시아어 완역판 발간을 계기로 〈도스토예프스키 읽기사전〉 〈도스토예프스키 전기〉 〈작가 일기〉등도 연이어 출간해 토스토예프스키에 관한 한 총체적 접근이 가능토록 하겠다" 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수록 작품. ▶가난한 사람들 1845년 ▶백야 48년 ▶아저씨의 꿈 59년 ▶상처받은 사람들 61년 ▶백치 68년 ▶악령 71년 ▶미성년 75년 등 총 장.단편 30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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