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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식 인터넷영화 〈타이탄 A.E〉상영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20세기 폭스사가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방식의 영화〈타이탄 A.E〉의 상영을 시작함으로써 영화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BBC 방송이 6일 보도했다.

〈타이탄 A.E〉는 투명필름인 셀로판(cell)을 이용한 전통적인 애니매이션 방식과 컴퓨터 이미지 합성을 통해 제작된 영화로 외계인의 공격으로 파괴된 지구를 구한다는 1천년 뒤 가상현실을 묘사한 공상과학물.

특히 20세기 폭스사는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영화제작소로부터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6일(미국시간) 애틀랜타의 수퍼컴 무역박람회장으로 전송, 상영한다.

90분짜리의 이 영화는 이미 버뱅크 스튜디오로부터 애틀랜타에 도착했으며 다운로드 작업을 거쳐 디지털 방식으로 박람회장 스크린에 선보인다.

〈타이탄 A.E〉에 앞서 〈스타워스: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의 위험〉이 지난해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상영되고 있어 디지털 방식이 영화에 사용된 적은 있다.

하지만 20세기 폭스의 이번 시도는 영화배급에 있어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있으며 80년의 역사를 지닌 아날로그 영화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시험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디지털 방식의 과다한 비용, 저작권 보호 등이 해결과제로 남아있는 데다 폭스사의 국내영화 그룹 부문 회장인 톰 셰락이 "이번 시도는 미래를 향한 '작은'진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영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손쉽게 전송하는 기술의 상용화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타이탄 A.E〉는 디지털 영사기와 특수제작된 스크린,음향 시스템을 사용해 상영될 예정이며 지구를 구하는 10대 전사의 목소리는 미국내 10대들의 스타인 맷 데이먼과 드류 베리모어가 맡았다.

그러나 영화 전체를 다운로드하는데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컴퓨터의 용량이 50기가바이트(1기가바이트는 10억바이트)로 한정돼 있어 리얼타임 영사는 어려울 전망이다.(런던=연합)김창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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