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드니 D-100] ①금메달 12... 톱10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가자, 시드니로. 5회연속 종합 10위 고지를 향해' 밀레니엄 첫 대회가 될 시드니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태릉선수촌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수영국가대표 장희진의 촌외훈련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대한체육회는 '종합 10위 이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극기훈련 등 각종 훈련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북한을 포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0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시드니올림픽에 약 400명의 선수를 파견할 계획이다. 여자배구와 근대5종 등 일부 종목의 예선이 아직 끝나지 않아 최종 엔트리는 8월초께 확정된다.

4일 현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23개 종목에 모두 263명(남자 171. 여자 92명).
사상 최초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2-3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봐 시드니대회에서는 금메달 10개이상을 획득해 최소한 애틀랜타대회수준(종합순위 10위 금 7, 은 15, 동 5)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장창선 태릉선수촌장은 "대통령을 포함, 각계의 성원이 어느 때보다 각별해 선수들의 사기가 높다"며 "스페인, 프랑스 등 경쟁국의 전력파악이 안 돼 불투명하지만 전략종목과 메달유망종목에서 제 기량만 발휘하만 목표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체육회는 이달 26일께 사전조사단을 시드니에 파견, 마라톤코스 등 각종 경기시설과 지원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드니는 4년전 애틀랜타가 폭염속에 치러져 실내외 온도차가 컸던 점을 감안하면 경기를 치르기엔 쾌적한 환경인 데다 시차도 거의 없어 미국 또는 유럽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전체적인 메달구도에서는 56년 멜버른대회 이후 44년만에 올림픽을 재유치한 호주가 수영과 육상 등에서 강세를 보여 종합 메달순위에서 2-3위에 오를 가능성이 큰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독일, 중국 등이 역시 선두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선점할 메달을 뒤로 한국은 헤비급 세계랭킹 1위인 김제경(삼성 에스원)의 태권도 금메달을 포함해 레슬링과 양궁, 배드민턴, 유도 등에서 9-1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궁은 세계랭킹 1위 이은경이 탈락한 가운데 '신궁' 김수녕의 재기로 전체 4개의 금메달중 2개안팎의 세부종목 우승이 예상된다.

유도도 정성숙(포항시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63kg급에서 우승,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김동문-하태권이 짝을 이룰 배드민턴 남자복식도 세계최강으로 금메달후보로 지목된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여자핸드볼이나 사격은 최근 경기력이하향세고 기본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등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금밭이었던 복싱도 9체급에 걸쳐 출전쿼터를 얻긴 했으나 메달권 진입까진다소 힘겹다.
체육회 훈련본부는 경기력 극대화를 위해 이봉주 등 마라톤팀을 올림픽 개막 1개월전 미리 시드니에 보내 코스적응훈련을 시키고 유도와 여자하키, 레슬링, 배드민턴팀도 현지전훈을 거치게 할 계획이다.

이중 남자배구는 사상 첫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아시아정상에 올라있는 축구 역시 8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