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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첫 승 박지은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뭐라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쁩니다."

프로데뷔 5개월여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시아일랜드그린스닷컴에서 노장 줄리 잉스터에 멋진 역전극을 펼치며 첫 승을 거둔 박지은은 5일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목소리가 떨렸다.

박지은은 당초 내주쯤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이 대회 우승으로 16일부터 개최될 에비앙마스터스 출전자격을 얻어 10주연속 출전할 예정이다.

--우승 소감은
▲너무 기분이 좋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정도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파5의 17번홀이었다.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 홀컵까지 25m 정도를 남겨놓고있었는데 러프가 길고 그린은 내리막이었는데다 공이 바닥에 박혀 어려운 상황이었다. 똑바로만 치면 된다는 생각으로 샷을 했고 다행히 1m 거리에 붙어 버디를 잡았다.

-- 18번홀에서 1.2m 정도의 파퍼팅을 남겨놓았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무척 떨렸다. 그러나 아마추어때 이런 경험이 많았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부상을 당하지 않았나
▲심한건 아니다. 2라운드 1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다 왼쪽 갈비뼈가 욱신했다. 지금은 괜찮다.

-- 이 대회직전까지 부진했는데 이유는
▲지난 겨울부터 갑자기 스윙이 나도 모르게 바뀌었다. 하루이틀 고쳐지다가도 대회에 나가면 다시 나쁜 습관이 나왔다. 또 매번 욕심이 과한 것도 이유였다.

-- 어떻게 스윙을 잡았나
▲아버지가 가끔 와서 기본기를 바탕으로 조언을 해 이를 따르다 보니 내 스윙을 찾을 수 있었다. 골프다이제스트의 피칭에디터인 마이클 라보가 쇼트게임을 집중보완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 앞으로의 계획은
▲난 욕심이 많다(웃음). 남은 대회에서 최다 우승하는게 목표다. 귀국일정이나 스폰서계약 등은 올 시즌을 끝내고 생각하고 싶다. 아빠가 알아서 할 일이다. 성원해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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