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존 로커, SI지 기자 위협

중앙일보

입력

지난 연말 인종차별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투수 존 로커(26)가 이번엔 당시 취재기자를 위협해 파문이 일고 있다.

로커는 자신의 인종차별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해 곤욕을 치러게 만들었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제프 펄먼 기자를 5일(한국시간) `인종차별 발언 파문'이후 처음 만나 폭언을 퍼붓고 취재를 방해했다.

펄먼이 터너필드의 애틀랜타 선수단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려는 순간 로커가 이를 제지하며 "당신과 나 사이에는 아직 볼 일이 남았다"며 "내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아느냐"고 윽박질렀다.

펄먼은 "그가 물리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남부 조지아주출신인 로커는 지난 연말 SI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가장짜증나는 것은 외국인"이라면서 이민자들과 소수인종을 비하했고 심지어 자신의 팀동료까지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헐뜯었다.

로커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버드 셀릭 커미셔너로부터 2주일 출장금지와 벌금 500달러의 제재를 받았다.

로커가 기자를 위협한 사실이 알려지자 팀 동료 브라이언 조던은 "그는 암적인존재"라고 비난했고 존 슈홀츠 애틀랜타 단장은 "진상조사를 벌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애틀랜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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