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뉴타운 드디어 첫 분양 … 광교선 막바지 860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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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의시설 등을 잘 갖춘 대규모 개발지역들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이다. 지난 6월 대구시 봉무동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인 이시아폴리스에 분양된 더샵 2차 견본주택에 주택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시아폴리스는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조성되는 섬유패션특화도시다.

오랜만에 큰 장이 열린 가을 분양시장에 눈에 띄는 단지가 많다. 뉴타운·신도시는 물론이고 민간이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장에서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가 쏟아진다. 이들 단지는 계획단계부터 녹지교통 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신도시급 대단지 5만4000여 가구가 나온다. 서울은 5000여 가구, 수도권은 1만7000여 가구가 나온다. 지방에 전체 공급량의 절반이 넘는 3만2000여 가구가 몰려 있다.

　◆뉴타운·신도시=서울에서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왕십리뉴타운 분양이 시작된다. 1~3구역에서만 4000여 가구가 나온다. 1구역과 2구역은 현대산업개발·GS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짓는다. 1구역은 600가구가 일반인 몫이다. 주택형은 39~148㎡로 다양하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가깝고 난계로·마장로·무학로·왕십리길 등이 지나 도로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북쪽에 청계천이 흐르며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이 진행 중이라 주거여건이 좋아진다. 왕십리 민자역사 개발, 분당선 개통 등 호재도 있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서 억대 웃돈이 붙은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막바지 분양물량도 연말에 나온다.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508가구와 울트라건설이 짓는 광교참누리 356가구(59㎡)다. 광교신도시는 18개 초 · 중 · 고교를 비롯해 5개의 대학，경기과학고, 서울국제학교 등이 들어서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등 이용이 편하고 2016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지방에서는 대전 도안신도시가 눈에 띈다. 계룡건설은 1236가구가 모두 전용 73~84㎡로 이뤄진 중소형 대단지를 공급한다. 계룡건설 전계준 부장은 “차별화한 외관 설계로 도안신도시 내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워형 설계로 단지 내 개방감과 통풍·채광·조망을 높인다.

　단지 중앙에 대형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된 오픈형 커뮤니티 시설(헬스·골프·독서실)도 설치한다. 주차시설도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단지 출입구에서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연결되는 데크형으로 설계됐다.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로 조성되며 조경비율(41.5%)을 높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장애인 주차장 외에 여성 전용 주차장을 별도로 설치하고 여성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비상벨 시스템도 갖춘다.

　세종시도 주목받는 지역이다. 이달 말 포스코건설·대우건설 등이 분양하는 첫 민간 아파트가 나온다.

　◆민간 미니 신도시=민간이 개발하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도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에서 아이파크시티 3차 1077가구를 선보인다. 주방의 조망과 채광을 고려한 오픈 다이닝 키친, 방 사이에 조성된 가족실 등 다양한 특화평면을 도입한다.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지구에 2620가구(전용 84~117㎡)를 공급한다. 주변에 6만8000㎡ 근린공원, 순환산책로(1.8㎞)가 있고 1만여 명이 상주할 한강시네폴리스가 조성된다. 단지 안에 골프연습장, 에어로빅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다. 대구는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개발되는 동구 봉무동 일대 이시아폴리스가 있다. 이시아폴리스는 팔공산과 금호강을 끼고 있는 섬유패션특화도시다. 지난해 8월 국제학교가 개교한 데 이어 올 4월 쇼핑몰인 롯데몰이 문을 열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더샵 이시아폴리스 3차 1686가구를 분양한다. 마감재 색상, 보조주방 공간, 알파룸·가변형 벽체, 김치냉장고 수납장 등을 입주민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홈스타일 초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안에 대형 수영장(5개 레인)·유아풀장·피트니스센터·GX룸·골프연습장과 키즈카페·탁구장·연회장 등이 있다.

최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