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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년 만에 직원·매출액 두 배로 … 나사렛대가 모기업 역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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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앤챌린지(대표이사 최재권)는 충남형 사회적기업이다. 2010년 11월 사회적기업 인증 당시만 해도 고용인원 22명, 당월 매출액 2000만원이던 이 회사는 8월 현재 고용인원 43명, 당월 매출액 4000만원을 초과할 만큼 성장했다.

모 기업 격인 나사렛대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장애인 자활교육이 특화돼 있는 나사렛대학은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적기업 ㈜드림앤챌린지를 만들었다.

나사렛대의 지원으로 설립된 ㈜드림앤챌린지는 창립 1년 만에 고용 인원이 배로 늘어나는 등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조영회 기자]

관광업·기획출판인쇄업·휴게음식점업·청소용역업·음악콘텐트사업·장애인직업재활사업·도소매업·사회서비스업 등 대학 기능과 연계된 다양한 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사업팀에서 일하고 있는 41명의 고용인력 중 78%인 32명이 취약계층이다. 이중 28명이 장애인이다.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도 18명이나 된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교육기능과 연구기능이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산하기관과 연계기업, 기관 등이 성장을 도와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내놓는 ‘지역순환형 경제시스템’의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일자리창출 외에도 같은 기간 창업을 희망하는 장애인 71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원스톱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실제로 이 중 31명이 창업했다.

창업을 위한 기초교육에서부터 전문교육, 실습, 컨설팅 등 전반전인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다. 소년소녀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예술적 재능이 있는 청소년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재권 드림앤챌린지 대표(나사렛대 사무처장)는 “타인을 돕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회사의 핵심가치에 따라 사회 통합형 복지기업의 롤(Roll)모델이 되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우리의 땀이 한 사람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이윤추구를 통해 지속적 기업운영과 성장을 꾀해야 한다. 영리만을 추구하는 일반기업과 달리 공익을 함께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만큼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어려움을 딛고 자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기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률적으로 정한 것이 ‘사회적기업육성법’이다.

사회적기업은 고용노동부만이 인증하도록 돼 있으나 범부처 차원에서 사회적기업을 육성한다는 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지방형 사회적기업을 지정해 최대 2년간 인건비와 사업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충남형사회적기업은 2010년 17개사, 2011년 41개사를 지정해 직접 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0년 지정됐던 17개사는 재지정 여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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