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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원” 삼성SDI·바이오기업들도 장터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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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삼성SDI 울산사업장의 본관 로비에는 10일부터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판매할 임직원 기증품들이 수북이 쌓이고 있다. 핸드백·고급양주·선글라스·선풍기·양복·그릇세트 등 300여 점의 기증품들이 실용성과 품질이 뛰어나 즉석에서 구입하겠다는 사원들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받은 사랑을 또 다른 이웃으로 전하는 ‘사랑 릴레이 기증품’이 줄을 잇고 있다. 유흥진(46) 대리는 2년 전 모시던 임원으로부터 전별 선물로 받은 중국산 고급술 수정방을 기증하며 “선배의 후배 사랑이 불우이웃을 위한 온정으로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소외된 이웃에게 점심 제공을 하면서 삼성SDI 자원봉사단의 정기적 도움을 받아온 21세기공동체 고영진 소장은 LCD벽걸이액자·장식용 항아리·자전거 등 10여 가지 물품을 삼성SDI에 기탁했다.

 부산테크노파크해양생물산업육성센터와 부산바이오기업협회에 소속된 11개 회사도 장터 참여를 결정했다. 사회공헌 바람이 확산된 계기는 올 2월이다. 부산시청에서 열린 해양바이오산업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부대행사로 열린 나눔바자회에서 상품을 팔았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 전액과 3000만원 어치의 제품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했다. 김성희 해양생물육성센터 대리는 “올 2월 나눔바자회를 하면서 기업들이 스스로 소비자에게 받은 사랑을 앞으로는 일부라도 나누자라는 기부문화가 형성돼 장터까지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T, 근로복지공단, 한국남부발전, 글마루작은도서관, 아름다운 동행 등도 위아자 부산장터에 참여한다.

이기원·위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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