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당분간 주식 순매도 자제"

중앙일보

입력

홍성일(洪性一) 한국투신 신임 사장은 30일 "당분간 주식을 순매도할 경우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 고 밝혔다.

洪사장은 이날 오전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반기 중 상승국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 주식을 팔아 손실이 그대로 반영되면 곧바로 회사손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며 주식 순매도 자제방침을 밝혔다.

洪사장은 또 다음달 중 한투가 증권사로 전환되면 고유계정으로 가져갈 7천억~8천억원 정도의 주식물량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을 마구 팔아버릴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공적자금의 주식투자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3조원의 공적자금은 우선적으로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 면서 "그러나 비즈니스 차원에서 시장상황을 봐가며 주식투자도 고려하겠다" 고 그는 말했다.

현대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상환과 관련, 洪사장은 "만기도래분이 6월의 43억원을 포함해 연말까지 7백5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 문제되지 않는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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