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3루수 유망주(1) - 마이클 커다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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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가 마이클 커다이어를 뽑은 이유는 커다이어가 그해 드래프트 고졸 출신 내야수중에 최고였기 때문이었다.

버지니아 고등학교 시절 그는 유격수로서 파워, 정확성, 스피드와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춘 뛰어난 선수였다. 그리고 그는 입단 후 꾸준히 성장해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이제 팀은 그가 제2의 스캇 롤렌(필라델피아)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98년 프로 첫해에 커다이어는 수비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싱글 A에서 12개의 홈런과 37개의 2루타를 치면서 파워를 보여주었고 61개의 사사구도 골라내 그가 인내심이 많은 타자라는 것도 보여주었다. 또한 7개의 3루타와 16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스피드와 주루플레이 능력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유격수로서 무려 61개의 에러를 범했고 송구와 캐칭등 수비 모든 면에서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작년에 그는 수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3루수로 옮겼고 그 후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타석에서 그는 리그 최다인 76개의 사사구를 골라내는 등 선구안도 더욱 나아졌고 3할에 가까운 타율(.298)도 기록하였다.

또 타구의 비거리가 늘면서 홈런이 늘기 시작했고 여전히 14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좋은 스피드도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그가 뛰었던 리그가 싱글 A에서 투수들의 수준이 가장 높다는 플로리다 리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아주 뛰어난 성적이었다.

수비에서도 그는 놀랄만큼 나아졌다. 3루수로 옮긴후 에러 숫자는 절반이하로 줄었고 특히 후반기에는 새로운 포지션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뛰어난 수비를 펼쳐서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포함해 많은 전문가들이 그를 플로리다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뛰어난 3루수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타석에서 커다이어는 아주 짧고 빠른 스윙을 하는 라인드라이브 히터이다. 또한 나이에 비해서 브레이킹 볼에 대한 대처능력도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점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약점은 아직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흐르는 공을 쫒아가는 경향이 남아있고 스윙폼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파워도 팀의 중심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족하다.

그러나 그는 이제 21살로 아직은 파워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며 또한 스스로 나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가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날이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다.

수비에서 그는 아주 강한 어깨를 가졌고 이제는 많은 훈련을 통해 악송구에 대한 공포에서도 벗어났다. 또한 그는 타구에 대한 판단이 아주 정확하고 글러브질도 부드럽다. 작년 그의 수비를 본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그가 골드 글러브도 충분히 탈 수 있을 것라고 본다.

커비 퍼켓과 폴 몰리터가 은퇴한 후 미네소타는 이제 젊고 강한 새로운 팀이 되기 위해 리빌딩을 하고 있고 이제 커다이어는 미네소타의 리빌딩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선수로 성장했다.

미네소타에는 코리 코스키라는 뛰어난 타자가 3루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유격수에는 크리스티안 구즈만이란 젊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대표하는 간판타자는 멀지않아 커다이어가 될 것이다.

마이클 커다이어 (Michael Cuddyer)

-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 1979년
- 187cm, 91kg
- 우투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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