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사, 케이블업체 1위로 부상

중앙일보

입력

미국 AT&T이 4위 규모의 케이블업체인 미디어원 그룹을 인수하려는 계획이 미 법무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AT&T가 타임워너를 제치고 미국 최대의 케이블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5일 "AT&T가 콘텐츠업체에 대해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두 기업의 합병이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것이란 판단에서 인수를 승인한다" 고 밝혔다.

법무부는 그러나 AT&T의 독점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미디어원이 갖고 있는 미국 2위의 초고속 인터넷접속 제공업체 로드러너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도록 요구했다.

AT&T는 지분 매각 때까지 로드러너를 다른 계열사와 분리, 경영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2위의 케이블TV업체 텔레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했던 AT&T는 이번 인수로 미국 케이블 시정 가정의 57%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기까지는 미 연방통신위원회 (FCC) 의 승인이 남아있는데, FCC가 AT&T에 대해 케이블 프로그램업체인 리버티 미디어 그룹이나 타임워너 지분 25%를 매각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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