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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아니잖아” … 애플 주가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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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애플의 ‘아이폰4S’ 발표 이후 애플은 울고, 삼성전자는 웃었다. 애플이 4일(현지시간)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5’를 내놓는 대신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아이폰4S’를 공개하자 미국 증시는 애플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5일 아시아 각국 증시에서는 애플에 아이폰을 납품하거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애플과 경쟁관계인 한국의 삼성전자·LG전자와 대만의 HTC 주가는 올랐다.

애플의 ‘아이폰4S’ 발표 직후 ‘새로운 게 없다’는 시장 반응 때문인지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5.44%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0.5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을 조립하거나 사용 부품을 공급하는 대만 업체 주가도 5일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제품 조립을 담당하는 팍스콘테크놀로지가 6.92% 급락하는 등 애플 관련 패널·렌즈 제조업체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약세장 속에서도 상승했다. 5일 코스피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악재로 전날(-3.59%)에 이어 2.33%나 급락했다. 하지만 전날 1.43%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1.6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LG전자도 0.43% 올랐다. HTC도 대만 증시에서 0.4% 상승했다.

홍정모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이폰 5 대신 기존의 아이폰4G 디자인을 그대로 승계한 아이폰4S가 나왔다”며 “종합적 완성도는 올라갔지만 눈여겨볼 만한 혁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이번 애플의 아이폰 4S 공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스마트폰 관련 업종에 긍정적인 뉴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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