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골드만 삭스 "한국 인터넷산업 전망 밝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인터넷주식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인터넷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며 오는 2002년까지 연평균 92%의 급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6억달러(한화 약 22조6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의 서울지점 장영우이사는 25일 '한국 인터넷 산업전망'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인들의 신규기술 도입의지, 높은 PC보급률, 높은 이동전화 사용률을 볼 때 한국에서 인터넷이 다른 아시아국가보다 빠르게 확산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미국의 알렉사닷컴 조사에 의하면 3월 현재 세계 100대 인기사이트중 한국이 6개를 차지, 미국의 82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인터넷 관련주는 지난 2월 최고점에서 무려 75-80% 가까이 하락했지만 미국의 인터넷 주식들도 94년 이후 이같은 약세장을 10번 이상 경험했다"면서"인터넷이 사회.경제전반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올해안에 인터넷 관련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인터넷 각 분야를 선도하는 종목들에 대한 장기투자를 권한다"면서"포털업체에서 다음, 인터넷접속 서비스산업에서 드림라인을 각각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터넷의 경우 선도업체들과 다른 업체들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다음, 야후코리아, 네티앙, 라이코스 코리아가 한국의 주도 포털업체로 부상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정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중심의 사업모델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커뮤니티 사이트는 동호인활동을 중시하는 한국인들 사이에 매우효과적일 것이며 하늘사랑과 다음카페 등이 선발 커뮤니티 사이트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전자상거래시장은 고객서비스에 대한 결정권과 물류능력을 보유하고있는 기존의 4대 그룹 등 오프라인 업체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광범위한 가입자를 토대로 B2B(기업간)전자상거래 시장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나갈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는 인터넷관련 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공개, 유상증자, 매도금지기간의 종결에 따른 주식물량 증가도 위험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 추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