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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면의 도전! e-메일] 3·끝 이미지 메일 보내기

중앙일보

입력

박상면은 알고 보면 꾸밀 줄도 아는 사람이다. "예쁜 e-메일도 있다는데…. " 지난주 e-메일을 받고 너무 기뻐한 아내에게 이번에는 아웃룩익스프레스의 편지지 기능을 써서 예쁜 배경이 들어간 편지지에 e-메일을 보내기로 했다.

먼저 아웃룩익스프레스를 열어 맨 위의 파일 메뉴 아이콘 중 ''메시지'' 아이콘을 찍었다. 그 다음 선택목록에서 ''편지지 사용'' → ''편지지 선택'' 을 골랐다.

박상면은 ''안부편지'' ''담쟁이'' ''생일축하'' 등 일곱가지를 놓고 한참 고민하다 은은한 담쟁이 바탕 편지지를 선택했다. 편지지가 뜨자 아내의 e-메일 주소와 제목을 치고 사랑의 메시지를 본문에 써 넣은 뒤 ''보내기''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아웃룩에서 제공하는 편지지 배경이 너무 한정돼 있어 실망한 박상면. "내가 인터넷에서 직접 필요한 사진이나 그림을 골라 내려받으면 어떨까‥. 그런데 좀 어려운 걸. " 다섯살짜리 딸 윤진에게 예쁜 그림과 사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사라졌다.

일단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는 검색엔진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란에 ''텔레토비'' 를 입력했다. 원하는 그림이 뜨자 마우스 포인트를 그림 위에 올려놓고 오른쪽 버튼을 눌렀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 을 선택해 파일이름에 ''텔레토비'' 라고 쳐 넣었다. "어느 디렉토리(방) 에 저장했는지 확실히 기억해둬야 나중에 다시 꺼내 쓸 수 있다고 했지. " 그는 일단 바탕화면에 텔레토비 파일을 저장해 두었다.

그리고 다시 아웃룩익스프레스로 들어가 ''새 메일'' 아이콘을 찍고 ''받는 사람'' 에 딸의 e-메일 주소를 친 뒤 제목을 썼다. 이어 맨 위의 메뉴에서 ''삽입'' → ''그림'' 을 골랐다. ''그림원본'' 박스 옆 ''찾아보기'' 항목을 선택해 아까 그림을 저장했던 바탕화면 디렉토리에서 ''텔레토비. jpg(그림 파일을 표시하는 형식) '' 에 클릭했다.

''확인'' 을 누르자 저장해뒀던 텔레토비 그림이 편지지에 짠~하고 나타났다. 이젠 보내고 싶은 글자 메시지를 입력해 윤진이에게 보내기만 하면 된다.

"음악이 나오거나 움직이는 그림을 e-메일로 보내면 윤진이가 더 좋아할지 몰라…. " 역시 검색엔진을 이용, ''인터넷 카드'' 를 쳐서 이런 사이트들을 찾아봤다.

유머나 사랑고백, 특별한 경우 에브리데이카드 등 종류도 많았다. 음악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박상면은 사이트들을 둘러보고 날짜를 지정해 보낼 수 있는 예약기능이 있는지, 재미있는 그림과 음악이 얼마나 다양한지를 비교해 회원으로 가입하기로 했다.

요즘엔 뮤직비디오나 영화 예고편 같은 동영상 화면을 메시지와 함께 e-메일로 보낼 수 있는 것까지 등장했다.

''메일링 리스트'' 란 것에 가입하면 자신처럼 바쁜 사람도 인터넷을 돌아다닐 필요없이 원하는 정보를 e-메일로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연극 감상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인터넷에 접속, 익스플로러에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를 입력했다.

홈페이지 화면이 나타나자 오른쪽에 있는 ''프로그램 안내 e-메일서비스'' 링크를 클릭했다. e-메일 입력란에 '''' 이라고 써넣고 받아보길 원하는 서비스를 골랐다.

"이제 새로운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이 열릴 예정이면 e-메일로 받아볼 수 있겠지. " 박상면은 e-메일 받아보기.쓰기에서 메일링 리스트까지 정복한 자신이 대견스럽게 느껴졌다.

"이만 하면 홍경인이나 차인표 부럽지 않은 컴도사가 됐다." 내친 김에 강남역 네거리 인터넷 프라자 ''N.E.T.'' 에서 평생 무료 이용권도 받아놨다.

영화 촬영이나 약속으로 외출했을 때 틈틈이 이곳에 들러 자신의 웹메일을 확인, e-메일이 왔으면 답장하는 등 컴퓨터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조만간 개인 홈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달 말 소방관들의 모험을 그린 새 영화 ''리베라매'' 의 촬영에 들어가는 박상면. 최민수와 함께 연쇄 방화범을 쫓는 소방관 역할을 맡았다.

오늘 딸 윤진에게 예쁜 e-메일을 보냈듯 박상면은 영화에서 아이를 사랑하는 자상한 아빠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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