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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읽기] 한 출판인의 자화상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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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 출판인의 자화상(윤형두 지음, 범우사, 526쪽, 1만5000원)=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자 반세기 동안 출판인으로 살아온 윤형두 범우사 대표의 자서전. 일본 고베에서 출생해 굴곡지게 살아온 출판 인생을 330여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았다. 군사정권 시절 남산지하실에서 모진 고초를 겪었던 일화, 잡지 ‘다리’ 필화사건 등 근대사의 파노라마가 함께 읽힌다.

자아폭발(스티브 테일러 지음, 우태영 옮김, 464쪽, 2만2000원)=자아초월 심리학을 연구하는 영국 출신 저자가 인류문명사를 비판적으로 되짚어냈다. 저명한 문화인류학자의 연구 결과와 축적된 고고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의 과도하게 발달된 자아 의식의 각성(Ego explosion)이 끊임없이 근심·걱정·불안에 시달리게 하는 집단적 정신병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한국인문학의 형성(김재현·김현주·나종석 등 8인 공저, 한길사, 464쪽, 2만5000원)=연세대 국학연구원 인문한국(HK) 사업단이 한국 인문학술제도를 비판적으로 탐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사회인문학 총서’ 둘째 권. 해방 이후부터 1950년대까지의 시기에 초점을 맞췄다. 국문학·사학·철학 등 한국의 인문학이 어떻게 출발해 제도화되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봤다.

알레프(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문학동네, 400쪽, 1만3500원)=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코엘료의 새 장편소설.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거쳐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9000여 ㎞를 여행한 여정을 담은 내용.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신비로운 여행 체험이 녹아 있다. 삶은 죽음과 더불어 끝나는 것일까? ‘환생’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코엘료가 던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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