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단가 상승세 지속, 교역조건 더 악화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수출단가는 하락한 반면 수입단가는 올라 교역조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수출단가지수는 62.2(95년=100)
로 작년 동기에 비해 3.7%가 올라 지난해 8월 이후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99년 4.4분기의 65.4에 비해서는 4.9%가 떨어졌다.

이에 비해 수입단가는 1.4분기중 85.8로 전년 동기대비 22.9%나 상승했으며 지난해 4.4분기의 81.8와 비교해도 4.9%가 상승했다. .

이처럼 수입단가가 상승한 것은 원유도입단가가 128.8%나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한데다 철강재가 12.4%, 비철금속이 21.4% 오르는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전년동기에 비해 44.7%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72.5로 작년 동기 대비 15.7%나 하락해 1년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4.4분기의 순상품교역지수는 80.0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후 교역조건이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지난해 7월부터 높아지던 수출단가지수도 올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상태여서 악화추세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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