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포츠스타들 라식수술 바람

중앙일보

입력

스포츠계에서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일명 라식수술)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라식수술이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잘라내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손쉽고 빠른 시술에 무엇보다 즉각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라식수술의 장점은 ▲시술시간이 10∼15분에 불과하다는 것 ▲통증이 심하지 않다는 것 ▲수술직후 향상된 시력으로 사물을 보게된다는 것 등이다.

따라서 전세계적으로 라식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폭증하고 있는데 미국안과협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만도 75만여명이 이 수술로 시력을 교정할 것이 예상될 정도다.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박세리를 비롯해 타이거 우즈, 로라 데이비스, 그렉 매덕스, 트로이 에익먼 등 수퍼스타들이 라식수술을 받았으며 한결같이 그 효과에 만족해하고 있다.

특히 로라 데이비스는 지난 2월 수술을 받은 다음날 LA 우먼스챔피언십에 출전, 결국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라식수술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데 톡톡히 한몫을 한 바있다.

박세리는 아직 라식수술후 뚜렷이 향상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 수술을 받은 스포츠 스타들은 대만족이어서 앞으로도 스포츠 선수들이 수술대에 눕는 일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제프 배그웰은 시즌 개막후 17경기동안 타율 3할2푼3리에 홈런을 6개나 때리곤 “시력이 2.0까지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컨택트렌즈를 끼고 먼지 속에 고생하던 것을 생각하면 천국에 사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시력장애 때문에 삼진을 50개나 당했었다”고 라식수술 예찬론을 펼쳤다.

타이거 우즈의 경우 라식수술로 유명한 TLC 레이저 아이 센터에서 수술을 받곤 그 효과에 감탄해 아예 이 병원의 광고모델까지 나섰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라식수술에 대해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이 수술이 개발된지 20여년에 불과한 신기술로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검증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안과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라식수술의 부작용으로 실명할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술받은 사람 중 5%정도가 순간적, 또는 단기간동안 사물이 흐려 보이는 부작용을 경험했다.

안구에 염증이 생긴 것은 5,000명중 한명꼴. 1%는 수술후 안경이나 컨택트렌즈를 사용할 때보다 시력이 더 안좋아졌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수치는 1차수술이 완전치 않아 2차수술을 받아야만 한 사람은 15%나 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망설임이 아직까지는 이유가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