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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점심값 고민 덜어줘요

중앙일보

입력


물가가 치솟으면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이 만만치 않다. 채소와 유제품, 육류 같은 식재료 단가가 올라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기본 메뉴도 최소 6000원은 있어야 먹을 수 있다. 5000원 이하의 메뉴는 찾기가 힘들 정도다. 이에 비해 공공기관이나 기업 구내식당의 경우 3000~4000원의 비용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몰리고 있다.

서초구청 구내식당 ‘아방세홀’은 공공기관 구내 식당 중에서도 깔끔한 시설과 음식맛이 돋보이는 곳이다. 하루 이용자만도 직원과 일반인을 포함해 모두 1300여 명. 반찬수 6가지에다 밥도 잡곡밥, 쌀밥 두 가지 중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또한 식재료도 국내산을 사용해 인기다. 여느 구내식당과는 달리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아늑해 웬만한 식당 못지 않다. 일반인들은 낮 12시20분 부터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구청 직원 2000원, 일반인 3000원이다.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연수관 1층에 있는 구내식당도 추천할만하다.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국과 밥, 반찬으로 구성되는 한식 메뉴인 ‘가마’와 카레라이스치킨커틀릿볶음밥 같은 일품 요리 중심의 ‘인터쉐프’ 두 가지 메뉴 중 하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점심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가마는 오후 3시까지 인터쉐프는 오후 1시까지 이어진다. 가격은 3500원.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식단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지하 1층 3번 출구 방면에도 구내식당이 있다. 서울메트로 직원들을 위한 식당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다. 한식 중심의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하다. 가격은 3500원.

여의도 알리안츠생명 본사 23층 구내식당은 식사를 하면서 한강과 여의도 일대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가격은 3900원. 한식, 양식 중 골라 먹을 수 있고 계절 디저트가 별도로 제공된다.

역삼역 8번 출구 큰길타워 지하 1층에 있는 ‘델리아’ 역시 급식과 푸드코트를 겸한 복합 레스토랑이다.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는 만큼 분위기와 맛, 서비스 3박자를 고루 갖추었다. 한식과 일식 두 가지 메뉴를 각각 4000원,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한식은 일반 백반식으로 4~5가지 반찬이 나오고, 일식은 돈가스와 우동·튀김류가 나온다.

이 밖에 역삼동 GE타워, 서울역 STX 본사, 신천동 한국광고문화회관, 삼성동 한전아트센터 구내식당들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물가정보 사이트에 값싸고 서비스 좋은 식당 소개

일반 식당 중에서도 잘 찾으면 3000~4000원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값이 싸면서 위생과 서비스도 좋은 식당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서울시 물가정보 사이트(mulga.seoul.go.kr)를 이용하면 된다. 개인서비스 업소 중 다양한 서비스와 싼 가격으로 가격 안정에 일조하는 곳들을 안내한다. 현재 식당 2098곳이 등록돼 있다. 한식·중식·경양식·일식 등 업종별로나 구·동별 등으로 구분돼 있어 검색하기에 편리하다. 잠원동의 ‘천객가(02-518-0838)는 맛있는 정통 중식 요리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저렴한 가격덕분에 점심 시간이면 직장인 행렬이 이어져 대기 시간 10~20분은 기본이다. 짜장면 2500원, 짬뽕 4000원이다. 이 곳을 자주 찾는다는 직장인 이성수(41)씨는 “직장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지만 가격이 싼 데다 맛도 좋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들른다”며 “요즘 같이 물가가 비쌀 때는 호주머니 사정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 1번 출구 부근 온달왕돈까스(02-923-6557)의 경우 왕돈가스는 3900원, 함박스테이크는 4500원에 판다. 다른 식당에 비해 30~40% 저렴해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들도 즐겨 찾는다.

양천구 신전동 청정마을 (2607-3915)은 푸짐한 한식을 싸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김치찌개백반과 냉면, 육개장이 4000원. 손님이 뜸한 오후 2시~오후 6시에는 김치찌개백반과 돼지갈비, 생선구이를 3500원·6000원·4500원에 할인 판매하기도 한다.

[사진설명] 서초구청 내 구내식당 ‘아방세홀’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김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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