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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TEM 알집매트 칼라폴더

중앙일보

입력

#저녁 식사 후 첫째 딸 서연이(7)와 둘째 서현이(4)가 인형 쟁탈전을 시작한다. 얼마 전 선물로 사준 새로운 인형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다. 엄마 김민정(38·송파구 잠실동)씨는 ‘저러다 뛰면 안되는데’란 생각에 슬슬 불안해진다. 아니나다를까. 쿵. 서연이가 인형을 잡고 소파에서 뛰어내려 자기방으로 줄행랑을 친다. 서현이가 울상으로 뒤를 따라 뛰기 시작한다. 추격전은 소파를 중심으로 2~3분간 계속된다. 띠리리링-. 결국 인터폰이 울린다. 아랫집이다. ‘조용히 해달라’란 아랫집 아저씨의 소리에 김씨는 연신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다.

 자녀를 둔 엄마들은 김씨처럼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처리가 골칫거리다. 놀지 말라고 마냥 혼을 낼 수도 없고, 아랫집을 생각하면 층간 소음을 마냥 방치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안전때문에라도 바닥에 처리를 하면 좋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다.

 이때 유용한 것이 놀이방 매트다. 아이들이 주로 뛰어노는 장소에 놀이방 매트를 깔아주면 소리가 나는 것을 막아 아랫층까지 소음이 잘 전달되지 않고, 또한 쿠션이 충격을 흡수해 아이가 다칠 위험도 줄어든다. 하지만 놀이방 매트의 선택도 쉽지 않다. 보통 엄마들에게 이름난 유아용품은 수입산이 많은데 놀이방 매트는 알려진 것이 없다. 국내 브랜드 것으로 PVC소재의 여러 제품이 나와있긴 하지만 아이에게 유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 놀이방 매트

 국산 유아용품이 가장 홀대 받는 시장은 바로 한국이다.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아용품은 주로 미국·유럽·일본산 수입 유명브랜드 제품들이다. 이 가운데 오히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가 있다. 놀이방매트 전문 브랜드인 ‘알집매트’다.

 놀이방 매트는 온돌과 맨발 생활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약 15년 전 처음 소개돼 지금까지 재질과 형태가 다양하게 개발돼 오고 있다. 최근 2~3년간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어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다. 알집매트는 한국산 놀이방 매트를 해외에 알린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비용이 만만찮은 유명 해외 유아용품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존재를 알렸다. 물론 서구권에도 조립식 매트가 있기는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색의 디자인에 안에 숨겨진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은 알집매트가 처음이었다. 유럽 미국인들은 놀이방 매트를 다양한 색상과 캐릭터를 구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카페트의 일종으로 받아들였다. 알집매트는 서구에서 많이 쓰는 섬유재질의 카페트에 비해 천식이나 알레르기 걱정이 없었고, 특허 받은 알집의 독특한 구조가 충격도 크게 방지해 줬기 때문에 유아들의 안전용품으로도 인식됐다.

 서구권에서만 알집매트가 통용된 것은 아니었다. 올해는 일본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품질에 있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은 대개 3년 정도 노력해야 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알집매트는 서구권에서 얻은 인기로 자신감을 얻어 지난 7월 일본 최대 유아용품 전시회에 처음으로 출품했고, 바로 계약을 체결해 이번 달 수출을 시작했다. 이곳의 한중희 대표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내년에도 세계 3대 유아용품 전시회를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에서 열리는 유아용품 전시회에 부스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화학약품 냄새 없는 소재로 엄마 마음 사로잡아

 2009년 알집매트가 처음 출시될 때만해도 놀이방 매트시장은 PVC 소재의 제품들이 80% 이상 장악하고 있었다. 대개가 중저가 제품이었고 10만원 중후반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알집매트는 특수 기술과 친환경 소재로 승부수를 걸어볼만하다고 판단하고 론칭 초기부터 프리미엄 고가 정책을 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112월에는 홈쇼핑방송에서 월등한 판매실적을 냈다. 올해 있었던 홈쇼핑방송에서는 14회 방송 중 10회가 연속 매진되기도 했다.

 인기 요인은 역시 제품력이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것도 주효했다. 기존의 놀이방 매트가 사용해왔던 PVC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엄마들은 안전한 재질의 제품을 찾고 있었다. 속부터 겉 커버까지 화학약품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환경친화적 알집매트는 엄마들의 사랑을 받기 충분했다. 알집매트의 속 재질은 한국산업환경기술원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았고, 겉 재질로 사용된 PU소재는 유럽친환경 의류 소재 인증에 필요한 ‘외코텍스 스탠다드100 테스트’를 통과했다.

알집매트의 충격 흡수 원리 (층간소음 방지용 차감제)

매트 속을 계란편형으로 만들어 특수가공 처리했다. 거실 바닥에 닿는 면적이 최소화돼 아래로 퍼지는 충격을 완화해 소음과 진동을 없애준다.

[사진설명] 아이들이 친환경 소재와 특허 받은 알집 구조로 기능성을 높인 알집매트 컬러폴더 위에서 뛰어 놀고 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알집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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