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리드오프 유망주(2) - 제이슨 타이너

중앙일보

입력

애틀랜타에 퍼칼이 있다면 메츠에는 제이슨 타이너가 있다. 1998년도 1라운드 지명자인 타이너는 메츠가 햄튼의 트레이드에 작년 도루 2위였던 시데뇨를 포함시키게 만들었던 장본인이다.

그러나 처음 타이너가 98년 메츠에 드래프트 되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츠가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빠른 것은 다들 인정했지만 외야수치고는 파워가 너무 없기 때문에 마이너에서 파워 넘치는 직구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대학교 시절에 한번도 홈런을 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그는 프로 데뷔 후에 계속 3할을 쳤고 출루율이 말해주듯 사사구도 잘 고르고 또 삼진을 많이 당하지도 않았다.(올시즌도 트리플 A에서 현재 30게임에서 .313에 17개의
도루를 기록중)

타이너는 타석에서 공을 정확히 맞추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계속 파워를 보강해 이제는 타구의 비거리가 많이 늘기 시작했다.

또 작년에 타격 자세를 약간 오픈 스탠스로 바꾼 후에는 몸쪽 공에 대한 대처능력도 나아지고 있다.

또한 번트 기술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최고이고 메이저의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스피드는 작년 더블 A에서 49개의 도루가 말해주 듯이 그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더블 A의 포수 수준을 생각한다면 이는 퍼칼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숫자가 아니다)

수비에서 그는 아주 영리하고 타구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고 어려운 타구를 처리할때 점프가 뛰어나다. 범위는 중견수를 봐도 될 만큼 아주 넓고 에러도 거의 없다.

어깨는 약하지만 대신에 송구가 아주 정확하다. 그러나 빅리그에서는 어깨때문에 중견수보다는 좌익수 자리가 적당할 거 같다.

핸더슨의 방출로 인해 현재 메츠는 쓸만한 리드오프 히터가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메츠는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에 비해 외야진의 파워가 없는 편이라 타이너를 올리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또한 외야진에 너널리, 페이튼, 아그바야니와 같은 백업도 많은 편이라 올해는 쉽게 자리가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타이너가 올시즌 트리플 A에서도 작년과 같은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메츠는 그를 계속 마이너에 있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이슨 타이너 (Jason Tyner)

- 뉴욕 메츠 외야수
- 1977년생
- 182cm, 78kg
- 좌투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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