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국인 순매수 전월대비 99% 이상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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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달 상장주식에 대한 매수규모를 급격히 축소, 월간 순매수금액이 전월대비 99%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집계, 발표한 `4월중 외국인 투자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투자자들은 4조7천435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사들이고 4조7천10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순매수금액은 327억원을 기록, 3조7천723억원에 달했던 3월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증권거래소에서 1월 1조2천593억원, 2월 1조1천75억원에 이어 3월에는 4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전체 상장주식의 거래대금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10.39%로 올 들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는데 이는 국내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감소에 비해 외국인의 거래 감소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직접투자분과 거래소시장에서의 투자분을 포함, 모두 24억2천71만주로 3월 말에 비해 4천610만주 늘어났다.

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인해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71조9천752억원으로 전월대비 10조3천35억원(12.5%)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달 외국인투자자들이 4천94억원어치를 사고 6천265억원어치를 팔아 2천17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올 들어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기는 처음이다.

4월 말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코스닥 등록기업 주식은 주식수 기준 2억5천954주, 시가총액 기준 5조4천418억원어치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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