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하이테크분야 남녀 임금차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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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1일 하이테크(첨단산업)분야의 고임금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임금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임금 평등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하이테크 분야 등에 종사하는 "여성과 그 가족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남녀간 임금격차는 아직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하이테크 분야에서 고임금을 받는 여성은 3명중 1명 이하꼴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각종 민간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임금은 동일한 자질을 갖춘 남성노동자 임금의 75% 수준에 불과하며 정보기술(IT)과 같은 하이테크 분야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금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볼티모어시의 한 CATV방송국으로부터 해고당한 카렌 시몬스-비시어라는 여성이 참석, 남녀간 임금격차의 실상을 폭로했다. `평등고용기회위원회`는 이 여성의 후임자인 남성 노동자의 경우 자질은 떨어지지만 약 20% 높은 임금을 제의받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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