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국제생명과학상 첫 수상자 포트리쿠스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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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문화재단(이사장 박용성 박성용)이 생명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목표로 올해 새로 제정한 `금호국제생명과학상''의 첫 수상자로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잉고 포트리쿠스 교수(식물공학분야 전공)가 선정됐다.

이 상을 주관하고 있는 국제식물분자생물학회는 9일 유전공학기술을 이용, 철분과 비타민A 함유량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킨 일명 `골든 라이스''(황금쌀)를 개발한 포트리쿠스 교수를 금호국제생명과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골든 라이스''라는 별칭은 포트리쿠스 교수가 개발한 쌀이 당근이나 토마토 같은 야채들의 색을 만들어 내는 카로티노이드를 다량 함유, 황금색을 띄고 있어 붙여졌으며 이번 개발로 쌀외에는 다른 부식거리가 풍부하지 않는 제3세계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자 포트리쿠스 교수는 1933년 독일서 태어나 1968년에 독일 막스 플랑크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동안 320여편의 논문을 국제적 학술지에 발표했고 많은 학술지들의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금호국제생명과학상은 금호문화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국제식물분자생물학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박성용 이사장 주재로 오는 25일 광주에 있는 금호생명환경과학연구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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