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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연휴후 '러브 바이러스' 피해 확산

중앙일보

입력

황금연휴인 골든위크가 끝남에 따라 일본에서도 신종 e-메일 바이러스인 `러브 바이러스''의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일본 관리들은 8일 황금연휴를 즐기고 이날 첫 출근한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들의 컴퓨터에 러브 바이러스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그러나 의심스런 e-메일의 첨부파일을 열어보기 전에 삭제해 피해가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소니의 사카구치 마사노부 대변인은 "황금연휴 기간동안 7만건의 러브 바이러스 메일이 회사 컴퓨터 서버에 침입, 잠복해 있었다"면서"시스템 운영자가 7일 밤 러브 바이러스 메일을 모두 삭제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직원들이 연휴기간에 러브 바이러스 메일을 열어봤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피해사례가 접수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메라와 복사기 제조업체인 캐논의 야노 분지 대변인도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지난 5일 이전에 85건의 러브 바이러스 메일을 받았다면서 "일부 직원들이 바이러스 메일을 열어 본 것으로 드러나 현재 피해규모를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오전 현재까지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이 약 7만3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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