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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뉴스] 사이버과외 진출 붐

중앙일보

입력

과외금지에 대한 위헌판결 이후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인터넷교육시장 참여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기존의 온라인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업체들 중에도 서비스를 준비하는 곳이 적지 않다.

고액과외를 하기에 형편이 여의치 않은 중산층 이하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과외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의 온라인 교육업체들은 맞춤형 서비스.오프라인 학원과의 연계 등을 통해 서비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직업교육 또는 어학교육이 중심이었던 인터넷 온라인교육 시장이 초.중고생 교육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활발한 시장참여〓지난 3월말 창업한 인터넷교육방송국은(www.iebs.net) 이달부터 2백여명의 현직 교사가 중.고등학생용 교과서로 강의하는 온라인 강좌를 시작했다.

이 회사 정용환 기획실장은 "과외금지에 대한 위헌판결 이후 온라인교육 이용방법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웹사이트 방문건수도 하루 1만2천건이나 된다" 고 말했다.

최근 창업한 넥스트에듀정보통신은 정일학원과 제휴, 중.고등학교 전과목에 대한 온라인강좌 시범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배움닷컴도 국.영.수 등 중고생용 38개 과목 4천4백개 무료 강좌를 개설, 이달 1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교육서비스업체인 코네스는 교육서비스 사이트인 에듀박스에서 고객이 원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맞춤형 과외서비스를 실시할 방침.

◇ 오프라인 업체도 진출

지난달초 두산동아와 엘렉스컴퓨터.중앙M&B가 공동 출자해 만든 교육 포털 사이트 아이야닷컴은 8월까지 전 교과과정을 포괄하는 24만개의 문제를 개발, 문제은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 신상철 마케팅 부장은 "내년쯤이면 온라인 과외시장의 규모가 13조원에 이를 것" 이라며 "두산동아의 콘텐츠와 사설학원들의 노하우를 활용, 온라인 과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학습지로 유명한 웅진닷컴도 온라인 교육 시장에 뛰어들어 이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사이버클래스'' 를 시작했다.

종로학원은 온라인 교육업체인 이루넷과 공동으로 대학입시를 위한 온라인 과외교육을 실시할 방침.

일부 대학생들은 인터넷 무료과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 이재현(응용화학부3).한국과학기술원 백선엽(전산학과2)군 등 대학생들은 ''정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정사모)'' 을 만들어 중.고생들에게 수학문제 풀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넥스트에듀정보통신 이형교 기획실장은 "온라인학습은 월 수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과외를 대신할 수 있어 과외허용 시대에 큰 인기를 끌 전망" 이라고 말했다.

◇ 넘어야할 산도 험난

온라인 과외교육이 고액과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는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통신인프라가 미흡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는 실시간 질의.응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온라인교육은 일방통행식의 강의에 머물고 있어 학습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어촌.산간지대 등 초고속통신망 보급이 거의 안된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온라인교육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컴퓨터가 없는 저소득층 자녀들은 온라인교육을 받을 수 없는 등 소외계층이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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