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한·중·일 동북아경제협의체 구성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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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주 등 지역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을 촉진키 위해서는 이 지역 핵심국가인 한.중.일 3국이 중심이 돼 `동북아경제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8일 `동북아 경제협력 전략연구'보고서에서 동북아지역은 정치.안보적 특수성 때문에 현 시점에서 경제통합의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먼장래의 경제통합 기반을 구축하고 그때까지 경제통합의 편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이같은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EP는 동북아 경협의 확대.심화 전략으로 우선 지리적으로 또 경제수준에서 한.중.일의 중간적 위치에 있는 한국 정부가 동북아 경제협의체의 창설을 제안해 올해 공동연구를 위한 `동북아 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2단계로 2001-2005년 중 협의체를 출범시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6-2010년의 3단계 과정에서는 동북아 개발은행의 설립을 추진하고 역내 다른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가입시키는 등 2단계에서 시작된 협력사업과 기구를 심화.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이같은 전략은 2010년 이후 한.중.일 중심으로 동북아 경제협력체를 형성하는 것을 비전으로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동북아 경제협력체가 출범하면 향후 여타 국가들을 받아들여 확대되거나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함께 동아시아 경제협력체를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성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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