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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제 국제행사로 발돋움

중앙일보

입력

전북 남원시의 춘향제가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4일 남원시에 따르면 올해 70회를 맞는 춘향제 기간 (4~9일)
에 세계 22개국의 외교사절과 외신기자 등 1백여명이 참가한다. 또 국내 외국기업체 임직원과 외국인 관광객 3천명 가량이 남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춘향제를 지난해까지는 향토축제 형식으로 치러왔으나 올부터는 국제적인 사랑 페스티발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그간 주한 외교사절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지금까지 프랑스.이집트.덴마크.뉴질랜드.헝가리 대사 등 22개국의 외교사절과 LA타임즈.AFP.로이터 등 20여개 외국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여를 통보해 왔다.

시는 외국인들이 춘향골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도록 1박2일의 특별 프로그램인 '한국전통문화체험' 코스를 마련했다.

첫날엔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 '춘향전' 을 관람하고 '사랑의 다리' 점등식과 축하공연 등에 참석한다.

둘째날에는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나누던 광한루원을 돌아보며 조선중기 의상 패션쇼와 전통혼례식 등을 구경하고 혼례음식도 맛본다. 또 특산품인 도자기.목기 제작 시연장과 요천 둔치의 전통 난장을 둘러본다.

시가 외교사절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은 이들이 춘향제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진영 (崔珍榮)
시장은 "외교사절 등에게 인상을 깊게 심어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 할 수 있는 '춘향과 이도령의 로맨스' 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도록 만들겠다" 고 말했다.

남원 =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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