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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2 -Closed Beta Test-(1)

중앙일보

입력

지금 게임계의 관심은 모두 디아블로 3로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뜨거운 기대 속에서 소수 인원만으로 한정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가 3월 31일부터 시작되었다. 다음달에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고 버그나 밸런스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조금씩 조정되어 갈 것이라고 한다. 이제 뚜껑이 열린 판도라의 상자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들여다 보기로 하자.

현재 클로즈드 베타테스트에서는 Act 1만 진행할 수 있다. 마법과 스킬도 전체의 절반 정도 수준까지만 익힐 수 있고 레벨 업에도 제한이 있어서 완벽하게 즐길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과 진행방식 그리고 마법이나 스킬의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준비돼 있는 오픈 클로즈드 베타테스트에서는 보다 많은 Act가 선보여지길 기대한다.

캐릭터 만들기
디아블로 2에는 전편의 워리어, 로그, 소서러 등 3개로 구성되어 있던 클래스가 더욱 분화되어서 아마존, 네크로멘서, 소서리스, 바바리안, 팰러딘 등 5 클래스로 바뀌었다. 이들 각 클래스들은 완전하게 다른 전투 스타일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진행하는 방식은 물론이거니와 조작방식도 달라지게 된다. 우선 캐릭터의 능력과 그들만의 고유 스킬에 대해 알아보자.

아마존
아마존은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뛰어난 클래스로 전작의 로그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전작에서는 클래스만의 능력이 거의 고정적인데다가 전투방식도 획일적으로 주어져 있었다. 워리어는 칼, 로그는 활 등으로 말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2에서는 스킬이라는 것이 새로이 생겨서 이것의 성장의 정도에 따라 같은 클래스라도 전투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아마존은 활과 창 그리고 스로잉 웨폰 즉 던지는 무기를 주무기로 삼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무기에 관련된 스킬을 기르면 되는데 사용하는 스킬이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싸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활의 경우 전작의 로그와 같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스킬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느낌은 그대로다.

파티를 구성한다면 주로 바바리안이나 팰러딘같은 전사 클래스의 뒤쪽에서 활을 이용한 원거리 공격을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사 계열의 캐릭터와 파티를 구성할 경우에는 마나를 늘려서 마법을 이용한 화살 공격을 하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창을 위주로 성장시킨다면 연속공격 등으로 일대일의 전투에서는 다른 전사 클래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창의 경우 마법 스킬과 창 스킬 모두를 높여주어야만 제대로 된 창술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바바리안이나 팰러딘보다는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다소 부족하다. 활이 유용하기는 하나 화살의 제한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항상 신경을 써야만 한다.

네크로맨서
네크로맨서는 스켈레톤과 골렘 등을 소환해서 부리는 캐릭터다. 하지만 자신의 부하가 생기를 부릴 수 있는 만큼 공격력과 방어력의 약화는 필연이다. 소서리스보다는 쓸만한 육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접근전에는 취약하다. 접근전을 보완하기 위해 몬스터 소환술과 마나를 올리면 그만큼 다른 능력의 상승이 늦어져 더욱 약해지는 딜레마에 빠지기 쉽다.

밸런스에 유의한 성장이 가장 절실한 클래스다. 파티를 구성할 경우 직접 공격보다는 간접공격을 담당하고 소환한 몬스터를 이용하여 파티의 성벽을 만드는 것을 비롯하여 파티를 보호하는 전투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방어력이 강한 골램이 훌륭한 방패역활을 해줘 안전한 전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강한 적이 나오면 소환된 몬스터가 감당하지 못하고 파괴되어 버리기 쉽다. 때문에 소환에 관련된 스킬을 부지런히 익히는 것은 물론 공격마법과 활 등의 장거리 공격술을 배양하는데 게을러서는 안 된다. 네크로맨서가 주로 사용하게 되는 무기는 완드(wand : 杖)로 네크로맨서의 스킬을 높여주는 프리미엄 아이템이 존재한다.

바바리안 (Barbarian)
바바리안은 그야말로 무대포다. 마법은 커녕 이렇다할 전투 기술은 없다. 하지만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본전으로 근접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투능력을 보여준다. 항상 파티의 선봉에서 적을 무너뜨리는 클래스로 대부분의 적을 일격에 물리칠 수 있어서 몬스터에게 포위돼도 헤쳐 나올 수 있다. 바바리안은 체력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생명력이 다른 클래스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스테미너가 높아 오래 달릴 수가 있다.

초반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가장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초반의 성장이 가장 빠르다. 바바리안은 모든 무기를 고루 사용할 수 있으며 거의 모든 무기에 대한 스킬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는 버디쉬라는 창은 바바리안에 궁합이 잘 맞는 무기이며 두 개의 무기를 이용한 이도류 공격도 가능하기 때문에 공격력에 대해서는 클래스 중 최강이다. 경우에 따라서 양손 무기를 한 손에 들 수도 있어서 많은 종류의 무기를 소지하게 된다.

바바리안은 마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편으로 동물의 혼을 몸에 부여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인데 레벨에 따라 그 종류가 달라진다. 또한 고함에 의한 제압이 가능해 몰려드는 적을 공포에 떨게 하거나 도망가게 만들 수도 있는데 파티를 구성하고 있을 때 종종 유용하게 쓰인다. 물론 전투를 하기 싫을 때도 한몫 한다.

소서리스 (Sorceress)
전작의 소서러를 계승하는 클래스로 화염(파이어), 얼음(아이스), 전기(라이트닝)의 세 계열의 마법을 구사한다. 파괴력 자체만으로는 클래스 중 최고다. 소서리스는 비록 방어력과 직접 공격력이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마법에 의한 공격력은 가히 압도적이다.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접근전에 취약한 것과 큰 대미지를 받으면 동작이 멈추며 마법이 깨지는 텀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전작과 같다.

혼자서 게임을 진행하면 초반에 포션을 구하기가 힘들어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처음의 마나로는 마법을 몇 번밖에 시전할 수가 없을뿐더러 회복시키기도 어려워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성장시키 놓으면 파티의 귀염둥이로 군림(?)하게 된다. 파티의 뒤에서 다수의 적을 몰살시키거나 전투 불능상태에 빠뜨리는 등 확실한 화력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더욱이 강한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한편 순간순간 큰 대미지를 안겨줄 수 있어서 파티의 경험치원이다.

마법사가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스태프다. 스태프는 소서리스에게만 특수 능력을 준다.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소서리스는 마법의 스킬 레벨이 생명인데 스태프는 이 마법의 스킬 레벨을 높여준다. 접근전을 아예 배제해야 하는 소서리스에게 무기란 전투용으로의 의미가 없으니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쪽으로 장비를 하도록 한다.

소서리스가 사용하는 마법 중에서 얼음 속성을 가지는 마법이 상당히 유용한데 적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거나 적을 얼려서 잠시간 움직임을 봉할 수 있다. 불의 속성의 마법은 공격 대상과 범위가 일정하지만 높은 공격력을 가진다. 번개의 속성을 가진 마법은 전작의 라이트닝처럼 적을 관통해서 뒤쪽의 적에게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좁은 던전의 길목에서는 어떤 마법보다도 위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전작과 마찬가지로 저항력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적들 중에는 마법에 저항해 대미지를 줄이거나 아예 피해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계열에만 집중해서 마법을 익히면 파괴력이 강해지기는 하지만 그 마법에 저항력을 갖는 적을 만났을 경우에는 무덤 자리를 파야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저항력을 가진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각 계열의 마법을 고루 익혀야 하는데 이것이 문제다. 여러 개를 동시에 발전시키다 보면 이렇다할 일격필살의 주력 마법이 부재하여 결정타를 날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팰러딘 (Paladin)
프리스트라는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는 디아블로의 세계에서 그 대역을 해주는 클래스다. 디아블로 2에서 유일하게 힐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클래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팰러딘이 사용하는 보조 마법들은 파티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태반이기에 더욱 환영받는다.

때문에 전장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역할보다는 보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팰러딘의 전투력이 미약해서가 절대 아니다. 바바리안 다음으로 높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생명력이나 스테미너 등 전체적인 육체 능력만을 볼 때 바바리안 그것에는 절대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팰러딘은 다양한 방어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방어력에 한해서만큼은 절대 밀리지 않는다. 때문에 적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몸으로 떼워낼 수가 있다. 파티원들 보다 월등히 레벨이 높다면 전장의 선봉에 서서 직접 적과 전투를 벌여가며 파티원들을 이끌 수 있는 클래스다.

팰러딘은 스킬 중 언데드에 대한 강력한 기술들이 생겨서 언데드 계열 몬스터에 한해서는 그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공격력이나 방어력을 높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사용할 때 경우에 따라 마나뿐만 아니라 생명력도 함께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파티를 구성하면 마나뿐만 아니라 생명력에 있어서도 부족감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마법이 주위의 파티 구성원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며 마법 효과를 보기 위한 파티원이 주위에 모여들게 된다.

팰러딘은 바바리안과 같이 거의 모든 무기를 다 사용할 수 있으나 스킬 중에 무기에 관련된 스킬이 없어 그 능력을 한결 빛나게 할 방법은 아쉽지만 없다. 팰러딘에게 특별히 유용한 무기는 Scepter다. 이 무기 중에는 팰러딘의 스킬레벨을 올려주는 프리미엄 아이템이 있다. 하지만 파티가 없이 혼자 모험을 해야할 경우는 다른 무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

필드의 출현
디아블로 2에서는 마을 이외에도 필드가 있다. 필드에는 퀘스트로 이어지는 입구와 던전 입구 등이 있으며 여러 종류의 쉬라인도 있어서 모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이곳에는 몬스터가 있기 때문에 던전이 아니더라도 마을을 벗어나면 언제고 몬스터의 습격에 대비해야만 한다.

달리기 기능과 스테이터스
디아블로 2에서는 전편의 확장팩인 헬파이어의 조깅 기능이 한 단계 파워업되었다. 헬파이어에서는 마을에서만 달릴 수 있었지만 디아블로 2에서는 마을을 비롯해서 필드와 던전에서도 달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전투중에서도 달리며 싸울 수 있다. 달라면서 마법을 던지는 일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터스라는 것이 있는데 화면의 하단에 게이지로 표시된다. 캐릭터가 달리면 이 게이지가 조금씩 줄어들게 되고 게이지가 바닥나면 달리 수 없게 된다. 멈추거나 걸어다니면 다시 게이지가 조금씩 회복되게 된다.

웨이포인트로 손쉽게 이동한다
웨이포인트는 일종의 장소기억같은 것인데 자신이 한 번 가본적이 있는 장소(물론 웨이포인트로 제한 되지만)는 맵 어디에서라도 웨이포인트만 있으면 마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고정된 타운 포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던전에서 마을로 도망(?)올 때 사용하던 타운 포탈은 아직도 건제하다. 이제 자신이 플레이하던 곳까지 지루하게 뛰어갈 필요가 없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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