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송망 운영전담회사 파워콤 출범

중앙일보

입력

한국전력이 보유한 광통신망과 케이블TV 전송망관리를 전담할 한전 자회사 파워콤(대표 서사현)(http://www.powercomm.com)이 3일 발족됐다.

파워콤은 이날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안병엽 정보통신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한전이 100% 출자로 출범한 파워콤은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전체지분중 66%를 올 상반기까지, 나머지 34%는 2002년까지 각각 매각키로 예정돼 있어 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단행될 지분 매각시 현재 파워콤의 전송망을 사용중인 SK텔레콤과 LG텔레콤, 두루넷, 드림라인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파워콤은 현재 4만3천여㎞의 광케이블과 3만8천여㎞의 동축케이블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사업용으로 설치된 5천여㎞의 관로와 전력구, 600만개의 철탑과 전주 등을 기반시설로 보유하고 있다.

파워콤의 사업영역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LG텔레콤, 한솔엠닷컴 등 4개 무선사업자와 두루넷, 온세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 드림라인, 지앤지 등 6개 유선사업자, 즉 기간 통신사업자만을 대상으로 전용회선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영역으로는 YTN 등 8개 프로그램 공급사(PP)의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있으며 전국 77개 지역케이블TV 방송국 가운데 42개 지역에 가입자 전송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워콤이 정통부로부터 회사설립 허가를 받으면서 2002년까지 민영화를 완료해야 하고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전용회선 임대사업만을 하도록 했으나 한전이 이를 제대로 지킬지 벌써부터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파워콤도 "전적으로 지분매각은 한전의 주도하에 추진된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해 민영화 과정에서 마찰이 예상된다.

산자부 자원정책실장 출신인 서사현 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앞으로 파워콤의 네트워크를 고도화해 모든 사업자들이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정보통신 산업 경쟁력 향상 기여에 경영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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