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온라인 서적판매, 매출·손해 동반급증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서적회사들의 매출과 손해가 모두 급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주요 서적판매회사인 반즈 앤드 노블즈는 온라인 판매망인 반즈 앤드 노블즈 닷컴이 올해 1.4분기 매출이 급증한 반면 수익은 감소됐다고 1일 밝혔다.

반즈 앤드 노블즈의 마리 툴란티스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올해 1.4분기 온라인매출이 지난해 동기의 3천230만달러에서 7천820만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한 반면 수익은 4천420만달러 손해로 손해폭이 한해 전에 비해 2천4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주당 수익률로 환산하면 지난해 1.4분기 주당 18센트 손해를 본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9센트 손해가 된 것이다.

툴란티스는 매출이 늘어나는데 반해 수익이 감소된 것이 온라인 소매업계 전반의 공통적인 현상이라면서 회사가 그 대책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4분기 매출의 42%에 달했던 온라인 부문 마케팅비용이 지난해 4.4분기에는 40%로, 지난 1.4분기에는 25%로 각각 줄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적 판매회사인 아마존닷컴도 지난달 2일 지난해 4.4분기 매출과 손해가 모두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 기간의 세후 손해가 1억8천500만달러로 한해 전의 2천200만달러보다 근 9배나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매출은 전년동기비 167% 증가한 6억7천6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매출 호조는 서적 외의 가전제품 온라인 판매가 급증한데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로는 16억4천만달러의 매출에 세후 손실이 3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98년에는 7천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워런 젠슨 CFO는 "지난해 4.4분기 서적 판매가 수익을 냈다"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올해 1.4분기 전체 매출이 근 20% 증가하면서 손해율도 크게 감소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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