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름] 김영현, 하동대회 출전 불투명

중앙일보

입력

`골리앗' 김영현(LG)이 연봉 협상 문제로 경남하동에서 열리는 2000 하동지역장사씨름대회(5.18∼21)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2일 LG와 한국씨름연맹에 따르면 허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한 영현은 하동대회 출전을 위해 대진 추첨이 있는 4일을 하루 앞둔 3일까지 선수등록을 끝내야 하지만 연봉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1억500만원으로 씨름 선수중 최고액 연봉을 기록한 김영현은 천하장사 2연패를 들어 2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LG는 1억3천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LG는 올 설날대회 4품, 장흥대회 백두장사 1품, 장흥대회 지역장사 7품 등 기대이하의 성적에다가 허리부상까지 겹친 김영현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선수등록 마감일전 이틀동안 김영현의 연봉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골리앗'의 하동대회 출전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연봉 문제는 연맹의 연봉조정위원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김영현은 다행스럽게 연봉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실전 훈련은 하지 못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에만 치중해 하동대회에서 예전의 기량을 보여 주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