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간전망] 제한적인 반등세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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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거래소는 극심한 지수등락을 겪었다.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현대투신의 공적자금 투입대상 제외로 인한 현대 유동성 악화등의 악재가 투매를 불러일으켜 700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기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나스닥 강세등에 힘입어 다시 70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700선을 회복하면서 일단은 투신사 구조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투신권이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완전히 마음을 놓을수는 없는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낙폭과대한 성장관련주, 혹은 장기소외 종목이었던 금융주 및 증권업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이들이 삼성전자등의 대형 지수관련주가 해오던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인듯 하다.

따라서 이번 주 거래소는 반등국면을 맞이하리라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도 투신권 매도가 여전할 것으로 보여 반등세가 제한될 전망이라는 것이 대부분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렇듯 시장에 주도주가 없고 제한된 수급여건하에서 그나마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미국증시 움직임에 따른 동조화된 움직임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스닥을 포함한 미국의 3대 증시가 5월1일(현지시간)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것은 일단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첨단주들이 강세를 유지할 경우 우리 시장의 대형 첨단기술주들도 외국인의 매수증가로 반등세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며, 종합지수의 추가 반등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으나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의 경우, 투신권의 구조조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신용규 대진경제연구원은 "이번 주는 반등시마다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전략보다는 조정시마다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낙폭과다에 따른 저평가된 우량증권주와 업종대표주 중심의 저점매수를 권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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