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학혁명' 제작 나선 신상옥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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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외세.반봉건의 동학 농민혁명이 신상옥(申相玉.75)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전주 국제영화제에 참석중인 申감독은 1일 "우리 근대사에 큰 획을 그은 동학을 사실적으로 영상에 담을 계획" 이라며 "희생자들을 영상으로 부활시킨다는 각오로 영화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제작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북한에 체류(1978~86년)하고 있을 때였다" 면서 "이 영화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申감독은 지난달 28일부터 정읍 고부의 전봉준장군 생가와 동학군.관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황토현 등을 답사하는 등 자료수집에 나섰다.

앞으로 2~3개월 더 자료수집을 한 뒤 올 연말쯤 작품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촬영 및 개봉 일정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申감독은 52년 '악야' 로 데뷔, '어느 여대생의 고백' '폭군 연산군(62년)' '13세 소년' '증발' 등 수십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북한에 있을 때도 '탈출기' '사랑 사랑 내 사랑아' '소금' 등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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