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7일간의 영화축제'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현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안영화,디지털 영화,독립영화에 대한 지지를 표방하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저녁 전북대 문화관에서 7일간의 영화축제를 시작하는 개막식을 가졌다.

대금연주자 조재수씨의〈서편제〉영화음악 연주로 문을 연 식전공연에서는 95년 덴마크에서 7시간 동안 즉흥연주를 펼쳐 세계를 놀라게 한 괴짜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사물놀이패의 공연, 무대를 가득 메운 70명의 설장구 공연 등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인상적인 무대를 펼쳐 보였다.

식전행사에 이어 사회자인 영화배우 안성기-김민의 등장으로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김완주 전주시장이 개막을 선언하고, 이어 최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개막인사에서 "50년대 한국영화의 중심이었던 전주가 이러한 기회를 통해 과거의 전통을 부활시키고, 또한 이번 축제가 영화의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 "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특별히 이번 영화제를 위해 영상메시지를 보내 온 김대중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이번 영화제가 종합예술 영화를 통해 세계의 문화,예술인과 교류하는 새로운 대화의 창구,축제와 창조의 한마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늘 개막식에는 영화감독 임권택,신상옥,이장호,배창호,홍상수,김기덕 등을 비롯, 장미희, 강수연, 이정현,〈섬〉의 서정,김유석 등의 영화배우들이 참석하였고, 이외에도 많은 영화관계자들과 심야상영 프로그램 '미드나잇 스페셜'의 하룻밤을 선사할 B급 영화의 대부 로저코먼 등 외국 영화인들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은 전주시민을 비롯, 전국에서 찾아온 영화팬들로 가득 메웠고, 참석한 기자들도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개막식이 끝난 후 7일간의 영화축제의 첫 개막작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이 상영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