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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석기자 시드니를 가다] (6)한국메달전망

중앙일보

입력

금빛 희망’ 연속5회 ‘톱10’이 보인다

새천년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인 시드니올림픽. 미주동포 등 전세계에 있는 한인들의 관심사는 한국팀의 5회 연속 톱10에 들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 체육계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한다.

한국의 시드니올림픽 목표는 7위.

국기인 태권도를 비롯해 양궁·배드민턴·유도·레슬링·역도·체조·핸드볼·하키·사격·탁구 등에서 선전한다면 전체 296개 금메달 중 10개 정도를 따내 10위권 진입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84년 LA올림픽 10위, 88년 서울올림픽 4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7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10위에 올랐었다.

시드니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이 부문에서 선전한다면 12∼15개의 금메달 획득이 가능하며 목표대로 이뤄지면 7위진입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이 기대하고 있는 종목별 메달색깔과 숫자.

▶태권도=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 출전할 선수는 44개국 1백명. 지역예선을 통과한 88명, 주최국 8명, 와일드카드 4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국가(실질적으로 한국)의 금메달 독식을 막기 위해 각국의 선수출전을 남녀 각 두체급으로 제한,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당연히 4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출전선수는 현재 신준식만 확정됐으며 나머지 체급에서 대표선발전을 벌이고 있어 28일 최종결정된다.

▶양궁=최고 4개, 최저 2개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9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상위랭킹 45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 가운데 한국은 이미 남녀 3장씩 시드니행 티킷을 획득했다. 남자부 장용호·홍성칠, 여자부 이은경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크다.

▶레슬링=한국은 이미 그레코로만형 5체급과 자유형 4체급에서 본선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적어도 금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선수는 ▲그레코로만형 심권호, 김인섭, 최상선, 손상필, 김진수 ▲자유형 문명석, 장재성, 문의제, 양현모.

▶배트민턴=지난해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의 상금총액이 세계4위로 모든 선수가 세계적 선수. 단식에서는 김동문과 하태권이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나경민-정재희의 여자복식조와 김동문-나경민의 혼합복식조도 금메달감이지만 나경민이 부상으로 제컨디션이 아니기에 복식은 은메달로 밀려날 수 있다.

▶사격=최소 금메달 1개를 기대하고 있으며 선수층이 두터워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이다. 여자 공기소총 최대영은 대표선발 1차전 본선에서 400점 만점(비공인 세계신)을 기록 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력한 금메달후보다.

▶유도=대표선발전과 올림픽 티킷확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성호, 조민선, 정성숙이 거의 대표에 발탁됐으며 가장 메달 확률이 놓은 선수. 유성연, 조인철, 정부경도 메달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의 금메달 목표는 2개이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저조해 목표달성 가능성은 반반.

▶탁구=중국 강세가 여전하다. 김택수, 유지혜가 선전할 경우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마라톤=2월 도쿄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로 2위를 차지한 이봉주(30)에게 금메달 기대. 굴곡과 경사가 심한 시드니코스는 지구력이 뛰어난 이봉주에게 유리하다.

▶역도=남 8체급, 여자 7체급 중 1개국에서 4체급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이 강한 여자부 75kg급에 중국이 불참할 경우 김순희에게 금메달을 기대해봄직하다. 남자 69kg급 김학봉, 100kg급 김태현이 메달유망주.

▶체조=99년 세계선수권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주형과 여홍철이 금메달 유망주. 남자 단체전도 선전할 경우 동메달 가능성이 있으나 쉽지는 않다.

▶축구=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8강진출이 목표며 메달권 진입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은퇴선수를 다시 부를만큼 전력이 약해졌다.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전력의 절반 수준이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키=역시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대표팀 전력의 절반 수준이지만 같은조의 세계 최강인 호주를 꺽는다면 우승까지 질주할 수 있다. 남자하키는 여자보다 전력은 조금 낫지만 워낙 강호들이 즐비해 금까지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야구=96년 애틀랜타에서 최하위 수모를 당한 한국은 정민태, 구대성 등 프로선수로 드림팀을 구성, 4강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선 7차전을 치러야 하는 한국은 2차전(호주), 3차전(쿠바), 4차전(미국) 고비만 넘기면 4강진출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현재도 많은 종목에서 올림픽 본선 티킷을 따기 위한 예선을 치르고 있어 출전종목과 선수가 확정되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종목중 상당수는 현재 국내에서 대표선발전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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