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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남아 있는 추석, 명절 증후군 없이 보내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명절만 치르고 나면 아이가 아파요.”
아이누리한의원 대전점 박경남 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명절을 지낸 후 한의원을 찾는다고 한다. 추석 전날부터 배앓이로 고생한 아이, 야제증이 생겨 통 잠을 못 자는 아이, 설사가 멎지 않는 아이, 기침 콧물이 심해진 아이 등 증상도 다양하다. 아이들의 이런 증상은 명절과 계절적 특수성 때문에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하고 늦더위까지 남아있는 요즘, 아이 몸 상하지 않게 추석을 건강하게 나는 요령을 알아본다.

요령1 ▶ 장거리 이동시, 에어컨을 조심한다
평소 2시간 거리도 4시간은 걸려야 하는 갈 수 있는 추석 귀성길. 아직 한낮 기온은 30℃에 육박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게 된다. 하지만 자칫 차 안에서 장시간 에어컨 바람에 노출될 경우 아이가 감기, 비염은 물론 배탈․설사까지 생길 수 있다.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1시간에 한번은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면서 바깥 공기를 쐬도록 하자. 고속버스로 이동을 할 경우는 얇은 긴팔 옷이나 타월을 준비해 덮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요령2 ▶ 식체를 유발하는 음식을 주의한다
추석에는 먹을거리가 풍성하다보니, 과식이나 폭식이 이어져 아이나 어른 모두 식체(食滯)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아이의 식체는 고향집에 도착하기 전, 차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휴게소에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는 인스턴트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밀가루 음식,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등이 바로 식체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차 안에서부터 시작된 식체는 추석 내내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음식 등으로 더욱 심해져서 만성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의 원인이 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요령3 ▶ 멀미에는 레몬향이나 매실맛 사탕이 좋다
아이들은 비위 기능이 아직 약해 장거리 이동 중 심한 멀미를 할 수도 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를 타기 전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탄산음료와 유제품을 같이 먹이면 멀미나 구토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아이누리 한의원 대전점 박경남 원장은 “멀미할 때는 레몬이나 매실처럼 시큼하거나 새콤한 것이 좋은데, 향을 맡게 해도 좋고, 사탕을 천천히 녹여 먹게 해도 좋다. 시원한 녹차나 홍차를 준비했다가 가끔씩 몇 모금 마시게 하는 것도 멀미 예방, 피로 회복에 좋다”고 조언한다. 멀미가 심해 아이를 눕힐 때는 옆으로 눕히는 것보다 시트를 뒤로 젖혀 눕히도록 한다. 머리를 차가 달리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하는 것이 멀미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멀미약을 사용하게 될 때는 먹는 약은 승차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최소 4시간 전에 쓰도록 한다.

요령4 ▶ 규칙적인 식사시간, 식사량을 지킨다
추석 음식들은 대개 칼로리가 높다. 완자전과 동태전은 5개가 150kcal, 식혜 한 그릇이 120kcal, 약과 135kcal, 송편(1개) 약 50kcal, 잡채 한 접시나 녹두 빈대떡 1장은 200kcal나 된다. 그런데 아이가 한 끼에 먹어야 할 칼로리는 고작 400~500kcal 정도. 짧은 기간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되면 위나 장의 기운이 약해져, 이후 기운을 회복하는 데 고생할 수 있다. 밥 먹기 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먹는 양을 줄여주고, 연휴 내내 TV나 게임만 하는 것보다 밖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유도하여 먹는 시간을 줄여주도록 한다.

요령 5 ▶ 추석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한다
추석 기간, 아침저녁은 선선하다보니 한낮 기온이 30℃ 가까이 올라간다는 것을 간과해, 음식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추석 음식은 한꺼번에 많이 장만해 실온에 두는 경우도 많고, 음식을 싸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상할 기회가 많다. 추석 음식은 바로 냉장 보관하고, 싸 오거나 싸갈 때도 미리 얼린 상태로 이동하거나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상할 기회를 줄이도록 한다. 혹 아이가 과식이나 상한 음식 섭취로 배앓이나 구토 설사를 보인다면, 무작정 굶기기보다는 보리차나 매실차, 대추차 등을 조금씩 마시게 하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가벼운 세균성 식중독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상이 호전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혹여 배앓이나 배탈 설사가 심하다면 즉시 응급실로 간다.

요령6 ▶ 가벼운 교통사고, 아이 증세를 잘 살핀다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가벼운 추돌사고나 접촉사고, 몇 번은 급정거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런데 이 때의 충격으로 아이들은 야제증이나 야뇨증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대전점 박경남 원장는 “사고 후 외상이 없어도 신체 내 어혈이 생길 수 있다. 어린 아이는 어혈 증상이 뒤늦게 멍으로 올라오기도 하고, 자다가 깨어 울거나 소변을 보는 등 야제, 야뇨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심한 경우 밤에 별다른 이유 없이 경기를 하기도 하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밤에 아이가 갑자기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엄마가 안고서 격한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달래주고 다음날 소아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요령7 ▶ 부부싸움은 아이 있는 데서 하지 않는다
명절 때는 부부가 둘 다 신경이 곤두서 있다 보니 작은 의견 차이에도 크게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이때 되도록 아이 앞에서는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한다. 부모가 다투는 모습은 아이에게는 심한 정서적 충격이 된다. 이것은 이런 아이의 면역력을 급격히 저하시켜 잔병치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엄마 아빠가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야 아이가 건강하게 명절을 지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대전점 박경남 원장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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