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뤽베송의〈택시2〉 3주째 1위

중앙일보

입력

부활절 방학기간이 포함된 이번주도 뤽베송이 제작한 〈택시2〉는 1,662,218명으로 3주째 1위를 지켰다. 〈스튜어트 리틀〉이나 〈응급차(A tombeau ouvert)〉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비상근무〉, 〈지옥의 일요일(L'Enfer du dimanche)〉로 개봉한 〈애니 기븐 선데이〉등 주목할 만한 신작이 많았으나 〈택시2〉는 유유히 1위를 지키며 3주 동안 7백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외, 프랑스 영화로 〈저기, 나의 조국(La-bas, mon pays)〉과 〈어택크(A l'attaque!)〉등이 개봉하여 박스 오피스에 올랐다.

부활절 방학기간이라는 특수는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택시2〉와 〈스튜어트 리틀〉, 〈포켓몽〉으로 관객을 집중시켜 이들 영화가 1,2,3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현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574개 극장에서 개봉한 〈스튜어트 리틀〉과 639개 극장으로 확대 개봉한 〈포켓몽〉, 두편 모두 푸조 406을 개조한 〈택시2〉의 스피드에 눌려 개봉 첫주에도 백만을 넘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알렉상드르 아르까디의 〈그곳, 나의 조국〉은 독립전쟁을 피해 알제리를 떠나 프랑스에서 기자로 성공한 삐에르의 유년시절에 대한 회고담이다. "절반만의 성공"이라는 렉스프레스 에릭 리비오의 평과 같이 다른 언론의 반응도 시원치 못하다. 특히, 레벤느망 뒤 제디의 로랑 디지앙은 "프랑스인 감독의 알제리에 대한 시선은 진부한 상투성의 그물에 빠졌다"라고 했다.

두 감독의 정치영화 제작과정을 그린 로베르 게디귀앙의 〈어택크〉는 이번주 10위로 개봉했다. 같이 영화를 만들지만 사사건건 의견이 달라 충돌이다. 주위 가족들도 하는 일마다 말썽이다. "정치적 선동과 농담속에서 전작 〈마리우스와 자네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라는 르몽드 장-미셀 프로동의 말이다. "부와 빈곤에 대한 보고서와 같은 영화"라는 텔레라마의 장-끌로드 루와조는 "완벽한 팀워크", "생명력 강한 스타일" 등 호의적 표현을 많이 사용했지만 제작비의 일부를 담당한 텔레라마의 시각은 객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로베르 게디귀앙 감독의 모든 영화에 출연하는 여주인공 아리안 아스까리드(〈마리우스 자네트〉로 98년 세자르 여우상을 수상했다)는 다음주에 개봉할 〈대단한 펠릭스(Drole de Felix)〉에도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단한 펠릭스〉는 자끄 바르띠노와 올리비에 듀카스텔 공동감독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상인 Teddy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자세히 전할 예정이다.

그외, 93년 소피 마르소와 벵상 페레 주연의 〈팡팡〉을 감독했던 알렉상드르 자르뎅의 〈선생(Le Prof)〉이 박스오피스 밖에서 개봉했다. 교육현실에 대한 개혁을 외치는 주인공 장-휴거 앙그라드는 〈베티블루 37.2〉의 남자 주인공으로 유명한 배우이다.

바크리-자우이 콤비의 〈다른 사람들의 취향(Le Gout des autres)〉은 두 달 가까이 3백만 이상을 동원하고 7위로 물러났으며, 지난주에 개봉했던 프랑스 배우들이 거의 모두(!) 출연하는 베르트랑 블리에의 〈배우들〉과 소피 마르소의 〈피델리떼〉는 10워권 밖으로 밀려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